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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가격이 10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1.2p로 전월(132.2p)보다 0.8%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p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곡물 가격은 상승했으나 나머지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4개 품목의 가격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44.6p)보다 2.9% 하락한 140.4p였다. 팜유는 주요 수입자들이 재고를 다량 확보하며 수요가 둔화해 가격이 하락했다. 대두유도 다른 유지류의 가격 하락 및 아르헨티나에서의 기후 여건 개선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도 물량이 충분히 공급돼 가격이 낮아졌다.
육류 가격지수는 113.6p로 전월(113.7p)보다 0.1% 내려갔다. 소고기는 호주·뉴질랜드에서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갔고 돼지고기는 공급이 충분한데다 중국의 수입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다.
가금육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도 수출 가능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졌다. 유제품(136.2p)은 전월(138.2p) 대비 1.4% 하락했다. 버터는 호주·뉴질랜드에서 공급이 늘어 가격이 올랐다. 전지분유와 탈지분유도 수요 약화에 따라 가격이 내려갔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 대비 1.4% 하락한 136.2p를 기록했다. 버터는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시장의 수요가 둔화된데다 호주·뉴질랜드에서의 공급도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단, 치즈 가격은 서유럽에서 신년 연휴에 따른 외식·소매용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17.2p)보다 1.1% 하락한 115.8p였다. 태국에서 수확이 원활했고 브라질에서 생산 여건이 개선된 것이 주요인이었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147.4p)는 전월(147.3p)보다 0.1% 올랐다. 옥수수와 쌀 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 상승한 반면 밀은 호주와 러시아에서 생산량이 예상치를 웃돌아 가격이 떨어졌다.
한편, FAO는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47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1.7%(475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7910만t으로 0.7%(1900만t)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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