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darkness my old friend’로 시작되는 ‘침묵의 소리(The Sound of Silence)’는 사이먼과 가펑클(Simon and Garfunkel)이 부른 팝송으로 1965년 빌보드차트 1위에 올랐다. 이 노래가 아스라이 떠오르던 2010년 대학원에서 ‘침묵’도 언어학에서는 ‘소리’ 영역에서 다룬다는 기묘한(?) 답변을 어느 교수에게서 들었다.
그런데 우리말에서 소리와 함께 적으면 매우 곤란한 단어가 여럿 있다. ‘발자국’처럼 ‘소리’의 의미가 없는 단어와 함께 쓰거나 ‘인기척’ ‘신음’ ‘함성’ ‘아우성’처럼 이미 ‘소리’의 의미가 포함된 단어에 소리를 덧쓰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발자국은 소리와 상관없는 단어이기에 ‘발자국 소리’는 ‘발소리’ 또는 ‘발짝 소리’로 고쳐 써야 한다. ‘인기척’은 소리가 포함된 단어라 ‘인기척 소리’로 쓸 이유가 없다. ‘신음 소리’ ‘함성 소리’ ‘아우성 소리’도 겹말이므로 ‘신음’ ‘함성’ ‘아우성’으로만 써야 한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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