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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소프트(MS)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장중 3조 달러(4005조 원)를 넘어서며 1위 애플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전 세계 상장기업 중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곳은 애플과 MS뿐이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24일(현지시간) 장중 MS의 주식 가치는 전날보다 1.7% 상승한 주당 405.63달러(약 54만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에 따르면 MS 주가는 주당 401달러 이상으로 장을 마감해 시총 약 2조99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애플 주가는 0.35% 상승한 종가 194.50달러를 기록해 시총 약 3조1000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MS의 주가 상승세는 인공지능(AI)에 대한 회사의 투자를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MS는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대 주주(지분 49% 보유)로, 지난해 오픈AI 기술을 사용(일부 예정)한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검색 엔진과 자체 AI 최적화 칩을 내놓는 등 AI 기술 개발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애플과 MS는 시가총액 으뜸 자리를 놓고 경쟁해 왔다. 2021년 11월 이래 시총 왕좌를 지켜온 애플은 지난달 12일 MS에 시총 1위를 뺏겼다.
이후 22일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사전 주문량(내달 출시)이 시장 기대보다 많게 나타난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왕좌를 되찾았다.
앞서 일부 외신은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연내 언제든 MS가 애플을 앞지를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최근 애플은 중국의 아이폰 수요 감소 등으로 주가 오름폭이 둔화했으나 MS는 AI 관련 수요·매출 확대 기대 등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약 48% 상승한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거의 57% 오른 MS의 주가는 올해 약 7%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씨티 분석가들은 이날 투자 보고서에서 MS가 2분기에 견고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높이고 주식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전날 투자 노트에서 생성형 AI와 관련한 MS의 위치설정과 기여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하며 목표가를 41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했다.
MS는 이달 30일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미 국립과학재단(NSF)은 민관 합동 기관 ‘국가AI연구자원(NAIRR)’을 발족해 2년간 시험적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NAIRR은 AI 연구·혁신을 미국이 계속해서 주도할 수 있도록 연구원·교육자가 고성능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 자원을 만들기 위해 설계됐다.
여기에는 MS·오픈AI를 비롯해 아마존·인텔·IBM·메타·엔비디아 등 유수의 기술기업과 국방부·에너지부·우주항공국(NASA) 등 정부 기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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