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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경기도의회 국힘 또 ‘김동연 때리기’… “‘돌려먹기’ 정무라인”
항간에 민정수석 자리만 만들면 대통령실 진용 되겠네 소리도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9 17:10:41
▲ 전국본부 / 강재규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 때리기에 나섰다. 13일간의 긴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김 지사에 대해 2차례 연속된 것인 동시에 김 지사의 인사를 두고 또 다시 때리기에 나선 모양새라 아픔이 크다.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그것도 당초 예상보다 큰 성과를 안고 귀국한 그에게 축하의 손을 내미는 대신에 국힘 측은 이를 한마디로 기득권 카르텔의 완성이고 돌려먹기란 비판으로 돌려까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당의 이애형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도정은 안중에도 없이 대권 놀음에만 열 올리는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이 실체를 드러냈다”면서 신랄한 매를 들었다. 같은 날 경기도가 김 지사의 이번 미국· 캐나다 해외 출장이 양 국 도시간 우호협력은 물론 해외 투자유치 그리고 김 지사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인 청년 기회사다리로서의 대학생 해외 연수 등 실질적인 성과가 적지 않음에도 다소 빛이 바랜 모습이다.
 
국힘이 문제 삼은 것은 후반기 정무라인 개편이다. 김동연 호는 후반기 정무라인 강화 차원에서 비서실장과 정책수석 등을 전면 개편했다. 이에 따르면 정책수석에 신봉훈· 비서실장에 안정곤· 정무수석에 김남수· 행정특보에 이성· 협치수석에 김달수가 임명됐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김남수 신임 정무수석의 경우 김동연호 초기 정책수석을 지내다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민선 8기 전반기에만 도지사 직속 보좌진 요직을 3개나 꿰찬 셈”이라면서 “묘한 공통점도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되거나 변경된 자리 모두 전 보좌진들이 나눠가졌다. ‘돌려먹고 나눠 먹기에 급급한 인사’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 조직개편일뿐더러 어떻게든 김동연 지사 측근을 기용하기 위한 꼼수가 아닐 수 없다”고 쏘았다.
 
김동연 지사가 정무라인을 전면개편하는 것은 취임 3년차를 맞아 분위기를 일신한다는 차원에서 이해한다면 그리 나무랄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국힘 측은 이같은 김 지사의 인사스타일을 ‘돌려먹기’라 비아냥대면서 ‘대권놀음’으로 몰아갔다.
 
그러지 않아도 경기도 안팎에서는 이번 김 지사의 정무라인 개편을 앞두고 “민정수석 자리만 하나 더 만들면 과거 청와대나 현 용산 대통령실의 위용을 축소시켜 갖는 셈이 되는가”라는 뼈있는 소리가 나오던 차였다. 이쯤 되면 가뜩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어느 인사의 실언에 해명은 나왔지만 ‘여의도 대통령’ 소리 나온 터에 ‘경기도 대통령’ 소리라고 누가 실언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지 않겠나.
 
그렇다고 무작정 비난할 일 만은 아니라고 항변할 수는 있다. 설령 김 지사가 경기도정을 대권으로 가는 중간 스테이션으로 삼는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그에게 인재풀이 충분하지 않은 연고일 수는 있다. 아니라면 아직 도정 규모에 걸맞는 ‘고만고만한’ 무게의 정무라인으로 맞는 인사를 배치하려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그간 역대 정부마다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 소리 안들어 본 정권 없지 않았던 것을 생각할 때 익숙한 일 아닌가.
 
하지만 백보 후퇴하더라도 이 수석대변인의 말마따나 도 관계자의 해명은 실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인재를 새롭게 발굴해 삼고초려 끝에 함께 하기로 했다’는 것인데 그 말이 너무 상투적인데다 당장에 신임 정무수석만 보더라도 쉽게 수긍하긴 어려울 것같다.
 
다 떠나서 생각해본다. 왠지 정무라인을 포함한 고위 전문임기제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하나 둘 늘어나 역대 어느 경기도지사들에 견주기 어려운 방대한 낙하산 조직을 만들어가려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그 아래 말없이 봉직하는 대다수 ‘늘공’들의 사기는 반비례해 죽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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