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으로 아마존을 제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보다 0.17% 내린 721.28달러(USD)로, 아마존의 주가는 2.15% 하락한 168.64달러로 각각 장을 마감해 양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7816억 달러(약 2378조6141억 원)로 아마존(1조7517억 달러)을 넘어섰다. 엔비디아(1999년 상장)의 시장 가치가 아마존(1997년 상장)을 추월한 건 2002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알파벳에 이어 시총 4위에 앉았다. 세계적인 검색 포털 구글을 소유한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1.62% 하락해 시총 약 1조8100억 달러에 머물렀다.
2002년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게임 PC용 그래픽카드였다. 현재 엔비디아는 고성능 AI용 칩 시장의 약 80%를 장악한 선두 주자이며, 높은 수요 덕에 최근 1년간 주가가 246% 이상 상승했다.
전날 엔비디아 시총은 장중 한때 아마존을 넘어섰으나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오름폭을 줄인 바 있다.
CNBC는 “최첨단 AI를 실행할 수 있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 그리고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검색 포털인 구글을 소유한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1.62% 하락해 시총 3위인 1조8100억 달러에 머물렀다. 지난달 MS는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기업에 등극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21일 분기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엔디비아의 연간 매출이 118% 오른 590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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