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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24년 1월 전국 빌라(다세대·연립주택) 100만 원 이상 월세 거래량은 9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1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월세 100만 원 이상 거래량은 2019년 153건·2020년 175건·2021년 225건·2022년 495건·2023년 80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국 고가 월세 거래 923건 중 서울 빌라 거래량은 696건으로 전체의 75.4%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 평균 월세도 상승세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조사 결과 1월 서울 주요 10개 대학교 인근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원룸 평균 월세는 57만4000원으로 전년(51만4000원) 대비 11.6% 올랐다.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월 전국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총 2만1146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9268건·월세 거래량은 1만1878건으로 조사됐다.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1월 기준 전국 빌라 월세 거래 비중은 2021년 34.4%·2022년 42.8%·2023년 53.2%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월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광역시로 조사됐다. 올해 1월 부산의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1582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309건·월세 거래량은 1273건으로 월세 비중이 80.5%에 달했다.
이어 경상남도 76.3%·세종특별자치시 75.9%·충청남도 75.3%·전라남도 65.9%·경상북도 65.7%·대구광역시 63.9%·제주특별자치도 63.0%·전북특별자치도 62.0%·울산광역시 61.3% 등이 60% 이상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시·경기도가 53.6%의 월세 비중을 보였고 인천광역시는 48.2%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으로 빌라 임대차 시장에선 월세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며 “월세 100만 원 이상의 고가 빌라 월세 거래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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