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해금협’ 기능 강화해 금융인프라 수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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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협 업무영역 ‘네트워킹 사업’ 등 4개로 확대·개편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5 13:35:28

▲ 금융위원회는 25일 해외금융협력협의회와 ‘2024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기능 강화방안’을 발표해 해금협의 업무영역을 네트워킹사업 등 4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인프라 수출 지원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외금융협력협의회(해금협)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네트워킹 위주였던 업무영역을 네트워킹사업·정보관리사업·연수사업·연구사업 4개로 확대·개편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해금협과 이 같은 내용의 ‘2024 해외금융협력협의회 기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해금협은 이번 방안을 통해 금융인프라 수출 지원의 컨트롤타워로서 회원기관에 내실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해금협은 2013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금융발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공공·민간 금융기관·금융협회 등으로 구성해 출범한 협의체다.

우선 네트워킹사업 방안으로 회원기관과 해외 진출 주요국 간 인적 네트워킹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그간 연 1회 개최된 현지 금융협력포럼을 분과·지역별로 그룹화해 2회 이상 개최하고 다른 협력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동 지식 공유세미나 등이 대표적이다.

정보관리사업 일환으로는 해금협이 회원기관 간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DB를 구축해 해외진출 노하우 및 애로사항을 취합하고 금융부문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실적 및 수요를 조사한다. 또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 등을 입력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수사업을 네트워킹 성격의 단기 초청연수 중심에서 업권별 실무 연수를 진행하는 장기 연수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프로그램 수료 연수단에겐 추후 다양한 해금협 협력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연구사업으로는 해외 협력국의 정책당국 실무자를 한국으로 초빙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비지팅 스칼라 프로그램(Visiting Scholar Program)을 도입하고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예산 확보 후 베트남 등으로 확대한다.

신규로 도입하는 사업에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현지 금융협력포럼을 2회 개최해 후속 사업과 연계하는 등 네트워킹의 장을 폭넓게 마련한다. 라오스·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실무자급 공무원 장기 초청연수를 개최해 해금협 연수 프로그램의 다변화도 시도한다.

또 현지 실태조사 등이 어려운 회원기관의 수요를 감안해 아세안(ASEAN) 국가의 경제·금융 동향을 파악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실무자와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DB 구축에 필요한 기초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등 플랫폼으로의 기능도 강화한다.

금융위는 “업무 개편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방안을 토대로 해금협의 금융인프라 수출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강화될 것이고 이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활성화와 우리 금융 수출의 역량 제고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