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시장 하락세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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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시장 하락세 국면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 12.4% 하락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0 10:54:18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와 고금리 등으로 위축됐던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10일 국토교통부 상업용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는 총 92건이었고 거래액은 7048억 원이었다. 이는 전월 동기 대비 거래 건수 및 거래액이 각각 12.4%·18.3% 하락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2.2%·27.2% 증가했다. 고금리 유지 기조로 인한 극심한 거래 절벽을 맞은 지난해 초 보다는 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업무시설 거래 건수는 유지됐으나 총 거래 금액은 늘었다. 2월 서울 업무시설 거래 6건·거래액 1872억 원으로 전달보다 56.3% 증가했다. 작년 동기간 거래는 단 2건이다.

상업시설 거래도 극심한 거래 절벽을 맞았던 전년 2월보다 호전됐다. 거래 건수(86건)와 거래액(5176억원)이 각각 6.2%·10.3% 늘었다. 2023년 2월 당시 서울 상업시설의 거래는 81건·거래액 4693억 원이었다.

물류센터 시장은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물류창고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리테일 시장은 성수·도산대로와 같은 상권들이 체험형 매장을 통해 기존 상권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러한 트렌드가 타 상권까지 이어져 리테일 투자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또한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의 순매수 의향이 아시아 태평양 주요 국가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CBRE의 ‘2024 한국 투자자 의향 설문 조사 보고서’를 10일 살펴본 결과 국내 투자자 중 16%가 상업용 부동산 순매수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8%·싱가포르 8%에 비해 두 배 높다.

올해 국내 투자자의 투자 확대 요인으로는 △금리 안정화 및 부채 비용 감소에 대한 기대 31% △합리적인 가격 조정 28% △부실 자산 투자 기회 증가 24%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이자 부담 경감 전망 및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가격 조정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투자자의 과반수가 넘는 54%가 오피스 자산을 선호해 3년 연속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해외 주요 오피스 시장과 달리 국내는 서울 A급 오피스의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이 이러한 추세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선호도는 오피스 자산 다음으로 물류센터 26%·데이터 센터 8% 순이다. 물류센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 작년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중 43%를 해외 자본이 투자했다. 데이터 센터는 AI 산업의 성장으로 상업용 부동산 내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도현 기자 dhju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