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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 먹는데 한국은 로얄티만… 기울어진 한중 게임 시장
중국 시장 서비스 시 중국 퍼블리셔 강제… 수익 분배 필수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5·6위 중국 게임… 매출 비중도 확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3 11:37:32
▲ 출시 후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차지한 넥슨의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넥슨 제공
 
중국 정부가 해외 게임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며 게임 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수익이 발생해도 반드시 중국 퍼블리셔와 나눠야 하는 불평등 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21일 출시한 넥슨의 모바일 MMORPG 게임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은 출시하자마자 중국 시장 매출 및 무료 게임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던전 앤 파이터가 중국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모바일 버전에서도 인기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흥행함에 따라 넥슨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막대한 인구와 소비력을 갖춘 중국 시장은 예전부터 국내 게임사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다. 2023년 기준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55조27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정부가 국내 게임에 판호(중국에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를 발급하며 업계 전체에서 중국 시장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큰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실적에 반영되는 금액은 실제 매출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중국 게임사 텐센트 게임즈가 담당하고 넥슨은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해외 게임사가 게임을 서비스할 때 중국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만 외자판호를 발급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강제적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 기업에 떼줘야 한다.
 
반면에 ‘라스트 워: 서바이벌’과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이 올라 있는 중국 게임의 경우 제작사인 퍼스트펀과 센츄리 게임즈가 직접 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얻은 수익은 중국 게임사와 나눠야 하지만 중국 게임사는 한국 시장 매출을 그대로 가져가는 구조다.
 
한편 5월23일 기준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1·5·6위를 중국 게임사들이 차지했다. 여기에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상위 20개 모바일 게임 매출 중 32%가 중국 게임에서 발생했다. 중국 게임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커질수록 중국 게임사와 한국 게임사의 불평등한 구조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완전한 시장 경제도 아니고 체제 또한 다른 것이 있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며 “다만 중국이 세계 최고 규모의 게임 시장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한국 게임이 흥행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게임사들의 서비스 역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 직접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중국 시장 서비스 역량을 갖춘 텐센트가 퍼블리싱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분명히 존재하며 중국에서 직접 서비스가 가능할 때도 우리나라 게임사들은 중국 퍼블리셔와 계약했다”며 “중국 서비스에 대한 국내 게임사의 노하우가 쌓이지 않았고 우리나라 게임의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퍼블리싱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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