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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화려한 부활’… 체코 원전 2기 수주 ‘24조 잭팟’
유럽교두보 확보… 체코원전 ‘2+α’기 사실상 수주
발주사와 협상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 체결
한전그룹사·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팀코리아’ 참여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8 13:42:35
▲ 체고의 두코바니 원전. 연합뉴스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나라를 선정했다. 첫 원자력발전 수출을 한 지 15년 만이다.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기록하게 된다.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발표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건설을 위해 발주사(EDU II)와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2025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한수원과 체코 측의 추가 협상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체코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선 확정된 2기 건설 사업비가 4천억 코루나(약 2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플린에 짓는 2기에 대해선 5년 안게 건설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정해진 기간 내에 건설을 이뤄내며 예산 초과 없이 제때 공사를 마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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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 원전 단지에 각각 2기씩 총 4기(각 1.2GW 이하)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해 왔다. 현재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원전 단지 두 곳에서 각각 4기·2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새롭게 4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특히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향후 테멜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은 두코바니 2기에 이어 테멜린 3·4호기에 대해서도 발주사와 협상을 거친 후 추가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협상으로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해 향후 한국 원전 수출 확대의 중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원전 업계에선 이번 체코 원전 수주로 국내 원전 생태계에 15년 이상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체코 정부가 향후 나머지 2기의 추가 건설에 나설 때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도 커 이번에 사실상 '2+α'기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에는 같은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한수원은 세계적인 원전업체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치열한 경합을 거쳐 선진 시장인 유럽 진출 교두보를 처음으로 확보했다. 2022년 3월 입찰 개시 후 한수원·웨스팅하우스·EDF 3사가 경쟁에 참여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가 탈락해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고 한수원이 다시 유럽 원전 시장을 장악해온 EDF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것이다. 
 
한수원은 EDF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계획 기간 안에 원전을 완공하는 우수한 공기 관리 능력을 압축한 ‘온 타임 워딘 버짓’ 구호를 앞세워 EDF와 경쟁에서 승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1970년대 원전 도입 이래로 50년 동안 국내외 36기의 원전을 지속 건설해 오며 축적한 기술로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적기 원전 건설을 원하는 체코가 한수원을 최적 파트너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신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을 바탕으로 체코 측 요구에 따라 설비용량을 1.4GW(기가와트)에서 1.0GW로 조정한 APR1000 노형의 원전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체코 원전 최종 수주까지 이어지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출 후 15년 만에 원전 수주에 성공하게 된다.
 
체코 원전 수주는 유럽 원전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유럽에서는 무탄소 전원 확대 필요성에 따라 원전 건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독일은 ‘탈원전’을 했지만 프랑스와 핀란드 등 여러 국가가 원전을 주요 전원으로 활용 중이다.
 
여기에 체코·폴란드·터키·영국·네덜란드 등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을 주요한 무탄소 전원으로 보고 신규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우선협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낸 자료에서 “이번 성과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며 “양질의 수출 일감이 대량으로 공급되며 국내 원전업계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체코 정부의 결과 발표 직후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팀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정부 관계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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