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범죄자를 동정받아야 할 존재로 정의하고 도심 한가운데에 최첨단 교도소를 건립, 수감자들에게 안락한 생활을 제공하고자 하는 근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회는 동정받아야 할 범죄자를 ‘호모 미세라빌리스’, 죄를 짓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서 살아온 비범죄자를 ‘호모 펠릭스’로 칭한다. 더불어 세워질 교도소의 명칭은 ‘심퍼시 타워 도쿄(도쿄도 동정탑)’이다.
소설은 △타워의 설계를 맡게 된 건축가 마키나 사라 △그녀의 어린 연인 도조 다쿠토 △범죄자 동정론을 주도하는 사회학자 마사키 세토 △새 교도소를 취재하러 온 미국인 기자 맥스 클라인 각각의 시선을 통해 이 논쟁적 주제를 다각도로 그려낸다.
“저나 여러분이 지금까지 ‘범죄자’가 되지 않았던 건 훌륭한 인격을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당신이 태어난 곳이 마침 훌륭한 인격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입니다. 범죄와 엮이지 않고도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게 해준 어른이 주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타워 건설을 두고 찬성파와 반대파의 극심한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마침내 71층짜리 거대한 원기둥 형태의 교도소가 신주쿠 도심 한복판에 완공된다. 그러나 빅브라더를 연상시키는 이 당당한 타워를 설계한 마키나 사라는 돌연 잠적하고 동정론을 주도한 마사키 세토에게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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