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대해서 남이 뭐라고 하든 진실은 본인이 알잖아요. 세상에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누가 겁나야 하겠어요, 우리가 겁나야 하죠.”
이순자 여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인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예방한 5·18역사학회(회장 이용식) 회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비정상이 오래가진 안잖아요. 정상이 오래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기가 집권하기 위해서 자기 국민을 학살한 것이라면 정말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면서 “국민 상당수가 대졸인 나라에서 있을 리 없잖아요. 군대 가는 장병들이 대부분 대학 다니다 왔는데 학교 다닐 때 데모하고 군대 오면 진압하는데 그 사람들이 전 아무개가 뭐라고…”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이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잖아요”라며 “그런데도 그런 이야기를 그렇게 그럴 듯하게 해서 막 힘으로 밀어붙인다는 게 힘을 갖고 있는 동안에는 가능해도, (나중에는) 가능한 일이 아니니까”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 여사는 “언제든 사람이 납득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면 바로 잡아질 일이에요. 그런데 단지 그 세월 동안에 자꾸 하다가 보면 얘기가 흥미 위주로 되다보면 디테일이 틀려버리는 거예요. 디테일을 바로 잡기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라며 “너무 오래 가짜가 진짜 같이 되면 안 되긴 하지만, 바르게 될 거는 저는 된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무리하게 각하를 5·18의 원흉으로 만들려고 사실을 갖다 하기 힘드니까 영화나 뭐 이런 것으로 감정에다 호소해 버리잖아요”라며 “그거는 저희가 데미지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라고 마음을 추슬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는 3년째 연희동 자택에 안치되고 있다. 이날 연희동에는 ‘구국의 영웅’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기억하고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조문객의 발길이 아침 이른 시간부터 이어졌다. 5·18역사학회는 최근 제4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용식 회장과 전임 박명규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헌화하고 추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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