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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 이연복 목란 오너 셰프
[우리동네 명사들] 뮬란 삶 닮은 ‘중국요리 대가’ 이연복… ‘냉부해’로 안방 복귀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03 18:00:36
▲ 이연복 목란 오너 셰프. 연합뉴스
 
‘중국요리의 대가’ 이연복 목란 오너 셰프는 어렸을 적 대만 국적의 화교 신분을 가졌으나 이후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인이 됐다.
 
한 방송에서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 문화에 익숙했지만 국적은 대만이었다. 한국에서는 한국 사람으로 인정 못 받고 대만에 가면 한국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며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화교학교 6학년 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퇴하고 13세부터 중국집을 운영하던 외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짜장면 배달을 시작했다. 할아버지 어깨너머로 배운 요리 실력으로 1979년 사보이호텔의 우리나라 최초 호텔 중식당 ‘호화대반점’에 들어가 솜씨를 자랑했다.
 
22세 때는 주한 대만대사관의 최연소 주방장으로 뽑혀 일찍이 인정받았다. 하지만 근무 중 축농증 수술을 받아 생긴 후유증으로 후각을 잃고 미각에 의존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요리사로서 최악의 상황에도 혀의 둔감함을 잃지 않도록 아침밥을 먹지 않고 흡연·폭음을 삼가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일을 이어갈 수 있었다.
 
요리에 대한 열정을 꺾기 어려워 아들과 딸을 부모님에게 맡기고 일본으로 떠나 10년간 주방장을 맡았으며 식당 운영도 하는 등 요식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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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해 1998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중국요리 음식점 ‘목란’을 개업했다. ‘목란’은 남장을 하고 가족을 위해 전장에 뛰어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에 나오는 주인공 뮬란(화목란)에서 유래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학업을 포기하고 짜장면 배달에 나선 본인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목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압구정동·종로구 평동을 거쳐 지금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자리잡았다. 예약 없이 방문하기 힘든 인기 식당이 되면서 이 오너 셰프 또한 인기가 높아졌다.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온 그는 2015년 JTBC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를 시작으로 ‘원나잇 푸드트립’ ‘현지에서 먹힐까? - 중국편, 미국편’ ‘쿡가대표’ ‘아이엠셰프’ ‘신상출시 편스토랑’ ‘자기야-백년손님’ ‘수미네 반찬’ ‘키스 넘버 나인’ ‘미친(味親) 원정대’ ‘셰프들의 치킨 전쟁 닭, 싸움’ 등 다양한 방송에서 편안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호감을 줬다.
 
특히 방송 데뷔작인 ‘냉부해’에서 화려한 칼 솜씨와 웍 다루기로 눈길을 끈 것은 물론 가정에서 간단히 조리해 즐길 수 있는 중식 요리를 선보여 중식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바꿨다. 이후 ‘신상출시 편스토랑’으로 KBS 연예대상 ‘핫이슈 예능인상’을 수상해 재능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 셰프는 15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예능 프로그램 ‘냉부해’ 시즌2에 출연한다. 5년 만에 돌아오는 ‘냉부해’는 최고의 셰프들이 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요리 대결을 펼치는 요리 토크쇼로 시즌1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방송돼 이연복을 대중에 알리고 스타 셰프로 만든 공신이었다.
 
이번엔 또 어떤 요리로 시청자의 청각과 미각을 자극할지 기대되는 가운데 그는 2016년 3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단독주택 한 채를 21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후 주택을 허물고 지상 3층의 주택을 신축해 대지면적 468.10㎡(약 141.60평)·연면적 312.48㎡(약 94.52평) 규모로 다시 지었다.
 
매입 당시 3.3㎡(평)당 시세가 약 1500만 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2배쯤 올라 평당 약 3000만 원이 됐다. 이를 고려하면 건물의 가치는 40억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연희동 내에서도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한 곳에 있는 주택은 목란과 1km 이내로 도보 20분 거리에 있다. 근방은 경제적 여유를 갖춘 중국·대만인들이 주택을 매입해 우리나라 사람들과 공존하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외국인학교와 연세대가 멀지 않아 학군이 뛰어나며 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 및 경의선 신촌역도 인접해 있다. 또한 2031년 개통 예정인 새절~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울 경전철 서부선 개발 호재도 있어 향후 미래가치 또한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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