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치아와 이빨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번에는 ‘틀니’ 얘기를 해 보자. 요즘은 임플란트(implant·상실된 치아를 인공 치아의 이식을 통해 건강한 구강을 가지게 하는 의학의 한 분야)로 인해 틀니를 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과거에 어머니께서 틀니를 꺼내 닦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를 가리키는 말이 많이 있다. ‘윗니·아랫니·젖니·간니·사랑니·송곳니·틀니·어금니’ 등과 같다. ‘어금니·사랑니’ 등은 표기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윗니·아랫니·틀니’ 등을 쓸 적엔 잠시 망설여진니다. ‘윗니’인지 ‘윗이’인지 ‘아랫니’인지 ‘아랫이’ 또는 ‘아래 이’인지 ‘틀니’인지 ‘틀이’인지 아리송하다.
‘이’라는 단어는 ‘잇발’의 ‘이’와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몸에 생기는 ‘이(蝨)’라는 곤충을 가리키는 것이 있는데, 이 단어가 합성어나 이에 준하는 말에서 [니] 또는 [리]로 소리날 때는 ‘니’로 적게 되어 있다. 그래서 ‘아랫니·윗니·틀니’처럼 ‘니’로 적어야 한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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