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거래량만 감소했을 뿐, 가격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1만1491건이었던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건수는 12·16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에는 9589건으로 떨어졌다. 이어 올해 1월에는 5571건으로 하락했으며 지난달엔 오직 2597건만 거래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거래량은 특히 줄었다.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1월 1771건에서 12월 1150건으로 줄더니 올 1월에는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396건에 불과했다. 2월은 이보다 적은 225건을 기록하고 있다. 마용성의 2월 아파트 매매 건수 역시 11월(1285건) 대비 약 6분의 1 수준(199건)으로 줄었다.
반면 매매가격은 상승 폭만 다소 줄어 변동이 거의 없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1% 올랐다. 상승 폭이 0.16%p 감소했을 뿐 여전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주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 단지의 경우 오히려 신고가를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아파트 전묭면적 94.5㎡ 호실은 올해 1월 34억원(11층)에 팔렸다. 이 주택형 역대 최고가이자 최초로 30억원을 넘어섰다.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6월 거래(28억3000만원·11층)보다 5억7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노원구에서는 공릉동 효성화운트빌아파트 전용면적 99㎡주택형이 지난달 15일 7억9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12월 고점인 7억2000만원(2층)보다 7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월계동 미륭아파트도 전용면적 51㎡ 호실이 1월 최고가(5억7800만원)보다 5000만원 오른 6억2800만원(1층)에 15일 거래됐다.
동대문구에서는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면적 59㎡ 호실이 지난달 17일 6억78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해당 주택형은 지난달 4일 지난해 고점(6억원)보다 6000만원 높은 6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불과 2주만에 기록이 변경됐다. 구로구 신도림동 동아1차도 전용면적 59㎡ 호실도 1월 고점보다 6500만원 높은 8억75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 집값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 랩장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며 “지금같이 저금리, 경기둔화 리스크, 주식시장 불안정 등 악재가 이어지면 안전자산 보유 기대심이 유지되기 때문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보단 현상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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