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집값 급등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최근 성남 아파트 중간 값이 9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고가 주택의 기준을 9억원으로 보는 만큼 수도권 아파트 자체가 ‘그들만의 리그’가 돼 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억3748만원이던 경기 지역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올해 2월 3억6317만원으로 2개월 만에 7.6% 상승했다. 그 중 성남시의 중위매매 값 상승 분이 주목된다. 최근 집값 상승폭이 높았던 성남이 9억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거래된 성남 아파트의 중위매매가격은 8억7113만원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5% 뛴 가격이다. 이는 같은 기간 8억3955만원으로 집계된 서울의 중위매매가격보다 더 높은 수치다.
대체로 집값 상승은 수요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성남 지역은 12·16 대책 이후 강남 대체지로 주목받으면서 상승했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성남 분당구 소재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성남 지역의 문의가 늘었났던 것은 사실이다”며“2·20 대책 발표 이후 문의가 소폭 줄었으나 매수세가 꺾였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성남시의 추가 공급 물량이 적어 상승세가 더욱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성남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543가구에 불과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남 집값이 급등한 이유에 대해 서울 강남권을 집중 겨냥한 규제 탓에 강남과 인접한 경기권으로 주택 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추가적인 상승 불씨가 남아 있다고 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성남 아파트 중간 값이 9억원에 임박했다는 것은 고가 주택이 서울을 넘어 경기권까지 퍼졌다는 전조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것인 만큼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점쳐 진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도 고가 주택이 밀집 돼 있다는 시그널이 시장에 퍼지면 다른 지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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