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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 시즌 간 창원LG 세이커스의 사령탑을 맡았던 프로농구 선수 출신 현주엽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는 “2019~2020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 현주엽 감독의 재계약 검토 과정에서 현주엽 감독 본인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주엽 감독은 휘문고를 졸업해 고려대를 거치며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명으로 꼽혔으며 선수시절 별명인 ‘매직 히포’라는 별명답게 득점력도 뛰어났지만 공격 조율 능력과 패스 능력이 출중했던 선수였다.
2009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던 현주엽 감독은 한동안 농구와의 인연은 없었다.
그러다가 2014-2015시즌부터 MBC스포츠플러스 농구 해설위원으로 농구장에 다시 돌아온 그는 무한도전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농구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먹방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다.
방송인 현주엽이라는 수식어가 가까워지던 무렵, LG가 2017년 4월 그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해 농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코치 경력도 없으며 오랜 기간 농구 코트를 떠나 있던 그였기에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현주엽 감독은 부임한 첫 시즌인 2017-2018 시즌에 17승 37패로 9위에 머물렀다.
두 번째 시즌에서 현 감독은 반전을 이뤄냈다. 30승 24패의 전적으로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는 등 소속팀을 4강에 올려 놓았다. 2018-2019시즌 막판부터는 현직 감독임에도 다시 한번 예능에 출연했다. 현주엽 감독은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 또 한 번 먹방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또 함께 출연한 정희재, 김동량 등 선수들의 인지도도 단번에 상승했다.
하지만 LG는 16승 26패로 다시 한번 9위로 시즌을 마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결국 현주엽 감독은 팀이 사퇴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본인이 사퇴하기로 결정을 했다.
현주엽 감독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3년간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LG 세이커스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미련없이 LG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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