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산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강남권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일대의 초소형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송파구의 경우 올해 6월 전용 21~40㎡ 초소형 아파트가 198건 거래됐다. 4월(32건)과 5월(28건) 등에 비해 6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소형(전용 41~60㎡)과 중형(61~80㎡) 아파트 거래량보다 오름폭이 가파르다. 송파구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5월 111건에서 6월 278건으로 3배 정도로 늘었다. 중형 아파트도 같은 기간 106건에서 290건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른 강남 지역의 초소형 아파트 거래량 역시 급증했다. 강남구의 초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6월 146건으로 전달(105건)보다 40%나 증가했다. 서초구 역시 5월 91건에서 6월 106건으로 늘었다.
초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신고가 경신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31㎡는 지난달 5일 1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6월 11억6300만원에 손바뀜한 뒤 한 달 만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재 매도 호가는 12억원으로, 3.3㎡당 1억원 수준이다.
수서동 까치마을 전용 34㎡도 지난달 10일 8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의 전용 40㎡ 역시 최근 역대 최고가인 9억50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이 주택형은 현재 9억9000만~1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사진)는 전체 5563가구 중 전용 27㎡가 868가구에 달해 잠실동 일대 초소형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다.
강남권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은 정부가 강남구 일대의 토지거래 규제를 가하는 데다 높아지는 보유세 등으로 좁더라도 강남권 아파트를 소유하겠다는 심리가 유행처럼 번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6·17 부동산 대책 발표를 통해 강남 삼성·대치·청담동,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대지지분이 18㎡ 이상인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의 거래허가 대상이 됐다. 초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대지지분이 18㎡ 미만인 만큼 허가 없이도 집을 사고팔 수 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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