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의미의 당근마켓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자신의 동네를 인증한 뒤 반경 6km 이내에 있는 회원에게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 또 사기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매너온도'라는 점수 평가 시스템도 있다. 거래 후 거래자의 만족도에 따라 매너온도가 달라지는 방식이다. 매너온도가 낮으면 신뢰도가 낮은 이용자, 반대로 매너온도가 높으면 신뢰도가 높은 이용자라는 의미로 거래 전 유용하게 활용된다. 당근마켓은 이러한 아이디어들로 기존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을 위협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당근마켓을 창업한 인물은 김용현 공동대표(서비스 기획)와 김재현 공동대표(개발)다. 이 중 김재현 대표는 1998년 동서울대학교에 입학해 동아리 활동을 하며 프로그래밍과 홈페이지 제작을 배웠고 2003년 네오엠텔에 입사해 휴대폰에 들어가는 이미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러던 중 그는 컴퓨터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숭실대학교 전산학과 대학원에 입학한다. 2006년 DVB 셋톱박스 회사 토필드에 취직했으며 2007년 네이버가 그를 개발자로 스카우트해 콘텐츠 검색 관리 시스템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겼다. 이렇게 김재현 대표는 본격적인 개발자의 삶을 시작했다.
김재현 대표는 2009년 애플의 ‘아이폰3G’가 국내시장에 출시되고 이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자 2010년 네이버 퇴사 후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는 공동창업멤버들과 함께 1000만원의 자본금으로 2010년 씽크리얼스를 창업했다. 온라인 의류 쇼핑몰들을 한 데 모은 ‘포켓스타일’, 소셜커머스를 모아놓은 ‘쿠폰모아’ 앱 등을 선보인 씽크리얼스는 빠르게 성장해 2년 만에 연매출 15억원을 기록했고 이후 카카오에 인수·합병되면서 주요 창업멤버들은 카카오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는 카카오에서 약 3년간 근무한 후 퇴사해 당시 카카오에서 동료로 지내던 김용현 공동대표와 함께 당근마켓의 전신인 앱개발사 ‘N42’를 2015년 창업했다. 이들은 카카오 근무 시절 활발했던 사내 장터를 보고 중고거래 아이템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판교 지역을 중심으로 한 ‘판교 장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당근마켓’으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 6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2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당근마켓은 지난해 ‘KARROT’(캐롯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영국까지 진출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당근마켓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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