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는 출범 후부터 지금까지 무려 23번의 크고 작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 안정화를 명분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경제 원리조차 무시한 정책은 엄청난 부작용만 낳았다. 전국 부동산 가격이 국민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수준까지 치솟았다. 서민·청년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이들은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며 한탄했다. 이런 가운데 집값 상승을 부추긴 현 정부의 주요 인사들 중 상당수가 부동산 정책 부작용으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한 것으로 밝혀져 국민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막대한 시세차익을 시현한 이들 중에는 정부 규제의 주타깃인 다주택자도 여럿 포함돼 있는데다 일부는 단 3년 사이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나 반발 여론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법적 수단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게 문제될 일은 아니지만 국민의 혈세로 녹을 먹는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정반대의 상황을 겪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의적인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금주 이슈포커스 주제로 ‘新고위공직자 재산공개’를 선정하고 주요 공기업 수장, 지방자치단체장, 권력기관 인사 등의 부동산 재력을 세편에 걸쳐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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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임현범 부장|강주현·김재훈 기자] 전국 부동산 가격이 무서운 기세로 뛰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용산, 서초 등 부동산 재력가들의 관심이 쏠리는 지역의 부동산 시세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역대급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 부동산을 소유한 이들은 대부분 시세차익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그 중에는 혈세로 녹을 먹는 공기업 수장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일부는 서울 주요지역 부동산을 통해 불과 3년 새 10억원대 시세차익을 시현하기도 했다. 다주택을 소유한 이들의 시세차익 규모는 더욱 컸다. 공기업 수장 중 상당수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공분하는 국민과 정반대의 상황을 겪고 있는 셈이다.
한전 김종갑, 가스공사 채희봉, GKL 유태열 등 정책 실패 덕에 수억대 사세차익 시현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전자관보,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공기업 수장들은 서울 강남, 서초, 용산 등 부촌 일대 부동산을 소유 중이다. 대부분 현 정부 출범 후 막대한 시세차익을 시현 중이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 GKL, 예금보험공사(예보) 등의 수장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진흥아파트 한 호실과 송파구 송파동 소재 가락삼익맨숀 한 호실을 각각 소유 중이다. 진흥아파트 호실 면적은 공급면적 221.01㎡(약 67평), 전용면적 207.82㎡(약 63평) 등이다. 2011년 매입한 해당 호실의 시세는 무려 35억원에 달한다. 김 사장 소유 호실은 현 정부 출범 후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김 사장 소유 호실과 동일평형대 호실은 2017년 3월 23억원에 거래됐던 바 있다.
가락삼익맨숀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48.97㎡(약 45평), 전용면적 127.8㎡(약 39평) 등이다. 김 사장은 해당 호실을 1986년 매입했다. 김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약 15억원에 달한다. 재건축 호재 발생으로 가파르게 가격이 뛰고 있다. 2017년 5월 동일평형대 호실이 9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도곡렉슬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11.08㎡(약 34평), 전용면적 84.99㎡(약 26평) 등이다. 채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6년 매입했다.
도곡렉슬아파트는 주거환경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한티역, 도곡역 등이 지척에 위치했고 서울 핵심 상권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인근에 우수한 학군도 갖추고 있고 매봉산, 양재천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 강남 소재 아파트라는 점이 프리미엄을 더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채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시세)는 약 27억원에 달한다. 문재인정부 출범 초기와 비교해면 채 사장은 소유 호실을 통해 14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5월 채 사장 소유 호실과 동일한 평형대 호실의 실거래가는 13억원 안팎이었다.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LK) 사장은 본인 명의 아파트 소유권이 없다. 대신 부인 길모 씨가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도곡동삼성래미안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15.17㎡(약 35평), 전용면적 84.89㎡(약 26평) 등이다. 길 씨 소유 호실의 현재 가치는 약 22억원으로 분석된다. 2017년 5월 동일평형대 호실이 11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소재 방배아트자이아파트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위 사장이 소유한 호실의 크기는 공급면적 159.29㎡(약 48평), 전용면적, 126.62㎡(약 38평) 등이다. 현재 시세는 약 26억원으로 평가된다. 방배아트자이는 2018년 10월 준공된 곳이라 2017년 시세를 확인할 수 없다. 2019년 6월 위 사장 소유 호실과 동일평형대 호실이 22억5000만원에 거래된 적 있다.
변창흠 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현대오페라하우스 한 호실을 가지고 있다. 규모는 공급면적 145.24㎡(약 44평), 전용면적 129.73㎡(약 39평) 등이다. 변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6년 5억2300만원에 매입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현재 시세는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지만 인근 부동산 시세에 비춰볼 때 약 18억원 가량으로 평가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도 서초동 소재 아파트를 소유 중이다. 강 사장은 서초구 우면동 소재 서초호반써밋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69.35㎡(약 51평), 전용면적 134.02㎡(약 41평) 등이다. 강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1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약 21억원이다. 2017년 7월 동일 평형대 호실이 12억9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무려 9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김세용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신동아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 면적은 공급면적 179.86㎡(약 54평), 전용면적 166.98㎡(약 51평) 등이다. 김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2년 14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약 28억원으로 분석된다. 해당 호실의 2017년 4월 거래가는 18억원대였다.
멀지 않은 곳에는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소유 호실이 자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용산구 이촌동 소재 엘지(LG)한강자이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면적은 공급면적 167.03㎡(약 51평), 전용면적 134.82㎡(약 41평) 등이다. 김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5년 16억원에 매입했다. 김진숙 사장 소유 호실의 현재 가치는 최소 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일평형대 호실의 2017년 5월 거래가는 17억8000만원으로 확인됐다.
LG한강자이아파트에서 한강을 넘으면 한강현대아파트가 자리해 있다. 이곳엔 박성철 한전케이디엔(KDN) 사장 소유 호실이 자리하고 있다. 박 사장 소유 호실은 공급면적 150.8㎡(약 46평), 전용면적 131.06㎡(약 40평) 등의 규모다. 박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2년 매입했다. 현재 박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약 17억원으로 평가된다. 2017년 4월 동일평형대 호실이 8억8500만원에 거래됐던 바 있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금호동1가 소재 벽산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문 사장 소유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41.41㎡(약 43평), 전용면적 114.57㎡(약 35평) 등이다. 문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5년 5억6800만원에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동 벽산아파트 최근 리모델링 호재로 가치가 크게 뛰고 있다. 문 사장 소유 호실의 현재 가치는 12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1년 전 동일 평형대 호실이 8억원대에 거래됐던 바 있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소재 행당한진타운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 면적은 공급면적 144.37㎡(약 44평), 전용면적 114.62㎡(약 35평) 등이다. 김병숙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4년 매입했는데 현재 가치는 약 15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매매가만 13억원대로 확인된다. 2017년 5월 기준 동일 평형대 호실의 거래가는 7억원 안팎으로 확인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소재 이스타팰리스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14.41㎡(약 35평), 공급면적 137.98㎡(약 42평) 등이다. 김 회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 2002년 12월 매입했다. 현재 김 회장 소유 호실 가치는 약 9억원으로 평가된다. 특별한 호재는 없지만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의 수혜를 톡톡히 입는 모양새다. 2017년 6월 김 회장 소유 호실과 동일 평형대 호실 거래가는 5억7750만원으로 확인된다.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소재 은천1단지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08.1㎡(약 33평), 전용면적 84.83㎡(약 26평) 등이다. 유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1년 매입했다. 유 사장 소유 호실의 현재 시세는 약 7억5000만원 수준이다. 2017년 6월 동일 평형대 호실이 5억5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유 사장은 서울 아파트 외에도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외리 소재 두 개 필지와 그 위에 자리한 주택, 창고 등을 본인 명의로 소유 중이다. 두 필지는 각각 545㎡(약 165평), 56㎡(약 17평) 등의 규모다. 유 사장은 해당 필지를 2007년 상속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대지 위에는 네 동의 건물이 자리했다. 각 건물의 용도와 규모는 △슬레이트지붕 단층창고 41.6㎡(약 13평) △단층주택 52.89㎡(약 16평) △슬레이트지붕 주택·창고 121.3㎡(약 37평) △슬레이트지붕 단층창고 41.6㎡(약 13평) 등이다. 해당 부동산의 공시지가는 약 1억241만원이다. 최근 일대 부동산 거래가 없어 정확한 시세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실거래가는 공시지가에 비해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캠코 문성유, 인천항만 최준욱 등 행정수도 이전 수혜지 세종 소재 알짜아파트 소유
수도권, 지방 주요 지역에도 공기업 수장들의 부동산 재력이 돋보인다. 먼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소재 의왕내손이편한세상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 면적은 공급면적 160.3㎡(약 49평), 전용면적 127.96㎡(약 39평) 등이다. 구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7년 10월 7억45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이곳의 시세는 약 10억원으로 평가된다. 호가는 12억원까지 올랐다.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소재 교동마을구성자이3차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61.76㎡(약 49평), 전용면적 127.83㎡(약 39평) 등이다. 신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8년 매입했다. 현재 가치는 약 6억원으로 평가된다. 2018년 1월 동일 평형대 호실 실거래가는 4억700만원으로 확인된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소재 내대지마을건영캐스빌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65.84㎡(약 50평), 전용면적 134.53㎡(약 41평) 등 크기다. 양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1년 매입했다. 현재 가치는 약 7억원이며 2017년 5월 동일 평형대 호실 실거래가는 5억4700만원이었다.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소재 오포우림필유골드135 한 호실을 소유했다. 면적은 공급면적 172.4㎡(약 52평), 전용면적 146.48㎡(약 44평) 등이다. 이 사장은 이곳을 2006년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약 6억원이다. 2017년 2월 동일 평형대 호실 실거래가는 5억원으로 확인된다.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세종특별자치시 아름동 소재 범지기마을10단지푸르지오 한 호실을 소유했다. 면적은 공급면적 113.18㎡(약 34평), 전용면적 84.97㎡(약 26평) 등이다. 문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11년 매입했다. 현제 이곳의 가치는 약 7억원이다. 2017년 5월 3억3000만원에 동일 평형대 호실이 거래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세종특별자치시 종촌동 소재 가재마을11단지한신휴플러스 호실을 2012년 매입했다. 소유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79.96㎡(약 24평), 전용면적 59.61㎡(약 18평) 등이다.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6억원이다. 2017년 5월 2억4500만원에 동일 평형대 호실이 실거래 된 바 있다.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소재 요진아파트 한 호실을 가지고 있다. 규모는 공급면적 182.73㎡(약 55평), 전용면적 152.08㎡(약 46평) 등이다. 고 사장은 해당 호실을 1992년 매입했다. 현재 이곳의 시세는 약 3억8000만원 수준이다. 2017년 6월 동일 평형대 호실이 3억36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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