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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깊어지는 LCC…무급휴직 전환 위기감 고조

제주항공, 11~12월 희망자 한해 무급휴직 신청받아

진에어·티웨이항공…11월부터 무급휴직 전환 시행

LCC 상장 4사 상반기 합산 적자 4000억원 달해

이창현기자(c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10-13 1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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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LCC들의 한숨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정부가 항공사들에 지원 중인 고용유지지원금 기한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대부분의 LCC가 무급휴직 전환을 결정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전경. ⓒ스카이데일리
 
저비용항공사 LCC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고 정부가 항공사들에 지원 중인 고용유지지원금 기한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대부분의 LCC가 무급휴직 전환을 결정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1위 제주항공은 최근 이달 말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제도가 종료됨에 따라 11~12월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고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 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마찬가지다. 역시 이달 말 고용유지지원금 종료에 대비하기 위해 11월부터 무급휴직 전환을 시행한다. 또한 11월 중순 고용유지지원금이 종료되는 에어부산은 두 달 가량의 단기휴직은 물론 6개월 또는 1년의 장기휴직 신청도 받았다. 회사 측은 장기 휴직 신청 시 알바 등 겸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말 기한만료를 앞둔 에어서울의 경우 무급휴직 전환 여부를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항공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는 신생 LCC는 열악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플라이강원은 이달부터 전체 직원 240명 중 필수 인력 80명을 제외한 160명에 대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플라이강원 경영진은 회사의 재정부담을 덜고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외부에 알리겠다며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10월 한 달 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LCC들은 연말까지 불안감이 확산될 전망이다. 매출의 약 70%가 국제선 여객에서 발생했던 만큼 실적 회복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마저 끊겼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국내선 회복 기대감은 일부 살아나고 있지만, 해외에서 여전히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국제선 재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항공사들의 무급휴직이 줄줄이 이어지는 이유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 경영난이 더욱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항공사보다 여객 매출이 대부분인 LCC들의 상황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1~9월 국적 LCC들의 여객 수는 1389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0%가량 줄었다. 이마저도 대부분 국내선 승객으로, 국제선의 경우 90%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LCC 상장 4사의 상반기 합산 적자만 4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이 15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진에어는 9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역시 각각 704억원, 89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LCC들은 공급과잉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손실을 냈는데 코로나 사태라는 악겹재로 5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3분기 실적도 어둡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671억원, 진에어는 505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수 백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이처럼 실적이 바닥을 찍으면서 항공사들은 보유 중인 항공기 대수도 줄이고 있다. 주기료와 정비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항공기 한 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력은 100명 안팎으로 항공기 대수가 줄어들면 인력 감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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