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식 LF 부회장(대표이사)이 최근 자녀에게 고급 강남 아파트를 증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목이 집중된다. 부회장으로부터 부동산을 물려받은 자녀의 나이는 올해 23세에 불과하다. 증여세 재원마련 방식과 증여목적 등에 대해 재계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오규식 부회장은 지난 7월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삼성동 롯데캐슬킹덤 한 호실을 자녀에게 증여했다. 오 부회장이 소유하고 있던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54㎡(약 47평), 전용면적 123.97㎡(약 38평) 등이다. 오 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분양 당시부터 소유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캐슬킹덤은 2005년 11월 준공된 아파트다.
롯데캐슬킹덤 아파트는 선정릉역(지하철 9호선·수인분당선)과 삼성중앙역(지하철 9호선) 등과 가까이 위치하며 서울 주요 사무지구, 상권 등과의 접근성도 높아 우수한 교통편의성을 갖춘 아파트 단지로 손꼽힌다. 주위에 초·중학교가 위치했고 대로변과 거리도 멀지 않아 생활편의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비가 삼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 부회장 소유 호실의 가치(시세)는 2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매물이 귀하고 거래가 많지 않아 정확한 시세 측정은 어렵지만 단지 내 다른 평형대 호실 거래가와 인근 부동산 거래가 등에 비춰 20억원 초반대 가격을 형성할 것이란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오 부회장으로부터 해당 호실을 증여받은 자녀는 1998년생이다. 증여 과정에서 해당 호실의 감정가를 2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권 부회장 자녀가 납부해야 할 증여세만 약 6억원으로 추산된다.
오 부회장의 부동산 증여와 관련해 LF그룹 관계자는 “오규식 부회장은 국세청이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자진신고했다”며 “국세청이 고지한 모든 세금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부회장은 학업을 마친 후 1982년 반도상사(현 LG상사) 심사과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LF의 부회장까지 등극했다. LF가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부회장을 선임한 건 오 부회장이 최초다. LG그룹-LF그룹에 몸담아 온 그는 LF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재무, 전략, 관리 부서를 두루 거치며 활약했다. 특히 재무 부문에 밝은 인물로 평가된다.
LF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10여건에 달하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M&A)를 진행했다. 오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회사 곳간을 빈틈없이 관리하며 내실을 다진 인물로 알려진다. 오 부회장의 활약 아래 LF는 숱한 인수·합병 과정에서도 다량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LF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4522억원이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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