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민 호반건설 총괄사장(대표이사)이 호반건설이 직접 시공·분양 한 인기 아파트 호실을 회사로부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는 분양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송 사장의 아파트 호실 매입 과정에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위 말하는 ‘특혜분양’을 의심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15일 부동산 업계 및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송 사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소재 ‘판교호반써밋플레이스’의 공급면적 166.59㎡(약 50평), 전용면적 133.96㎡(약 40평) 규모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2016년 2월 18일 호반베르디움주식회사로부터 해당 호실을 1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송 사장은 호반건설 부사장 신분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7일 송 사장 소유 호실과 같은 면적, 같은 층 호실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시세(호가)는 22억원 수준이다. 그는 12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실현 중인 셈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8층, 3개 동 전체 178가구 규모다. 준공일은 2012년 12월 28일이다.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지 않고 사업시행자의 재정으로 건설되는 민간건설 임대주택이다. 임대로 거주하다 최소 5년이 지나면 소유권을 획득할 수 있다. 당시 신청자격은 임차인모집공고일인 2010년 10월 28일 기준 수도권(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만 20세 이상인 자(세대주인 경우에는 20세 미만인자 포함)였다.
해당 아파트가 임차인을 모집했던 2010년은 실물경기침체 및 대외적인 불안요소가 가중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었다 부동산 대세론이 한 풀 꺽인 시기였다. 그럼에도 해당 아파트는 1순위 모집에서 최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계약 완료 기록을 달성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송 사장은 해당 아파트 건물의 맨 꼭대기 층 호실을 획득했다. 송 사장의 해당 아파트를 획득한 경위를 두고 의구심 어린 시선이 나오는 배경이다 .
특혜분양 의혹에 휩싸인 송 사장은 2005년 12월 호반건설 이사 자리에 올랐고 2011년 12월엔 광주에 위치한 광주방송 전무를 맡았다. 이후 2015년 12월 호반건설 부사장에 임명됐다. 이 시기 광주에서 서울로 이사한 것으로 관측돼 송 사장이 판교호반써밋플레이스 분양전환을 신청할 자격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뒤따른다. 분양전환을 할 수 있는 조건은 임대주택법 제21조제2항에 의거 분양전환 당시 당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이여야 한다.
일련의 의혹과 관련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짧게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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