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측정 이례 처음으로 서울 강북 아파트 평균가격이 8억원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360만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8억 원을 돌파했다.
강북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까지만해도 6억원 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 평균가격은 6억3812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 8억 360만원으로 치솟으면서 1년 새 무려 26%(1억6548만원)나 오르게 됐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강북지역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11월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노원구가 461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구가 391건, 강서구 320건, 강남구 307건, 송파구 258건, 강동구 242건, 도봉구 239건 등의 순이다.
강북권의 집값 상승은 마포·성동·종로구 등 비강남권의 새 아파트의 폭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 전용면적 84㎡ 아파트값은 현재 20억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새 아파트 중심으로 18억~19억원대 거래가 잇따르면서 주변 아파트 평균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 입주권이 최근 18억5030만원에 거래됐다. 그동안 마포에서 거래된 해당 평형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 주택형은 지난 9월 18억1000만원에 거래된 뒤 두 달 동안 4000만원가량 뛰었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마포구 신수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4월 직전 최고 가격인 16억5000만원과 비교해 2억원 상승했다.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 전용 84㎡는 10월 17억3000만원에 거래된 뒤 최근 호가가 18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강남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강세인 원인으로 강남권 규제 강화와 동시에 강북권 내 새 아파트가 다수 공급되면서 수요가 흘러갔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강남권은 토지거래 규제부터 시작해 거래 시에 정부에 제출해야하거나 검토받아야할 서류도 적지 않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주거 환경도 좋은 새 아파트가 주목 받으며 집값이 견인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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