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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대중국 안보 연합체 ‘쿼드’ 참여국인 인도를 공식 방문하며 중국 견제 행보를 이어갔다. 주목됐던 인도의 러시아 무기 구매와 관련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은 논의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9일 2박 3일 일정으로 뉴델리에 도착한 오스틴 장관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잇따라 회담을 진행했고 20일 오스틴 장관은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첫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역내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인도와 군사 정보를 공유하고 병참 등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면서 “국제 역학 관계가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인도는 미국에게 더욱 중요해지는 파트너이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오스틴 장관과 면담 후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했다”면서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 관계에 헌신하고 있다”고 적었다.
싱 장관은 “우리는 양자 및 다자 훈련에서 보다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인도 군과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중앙 사령부, 아프리카 사령부 사이의 협력을 증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정부 공유, 물류 협력, 우주 및 사이버, 인공 지능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인도의 러시아산 첨단 방공 미사일 시스템 S-400 구매와 관련한 미국의 제재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모든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러시아산 장비를 구매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S-400 시스템이 인도에서 인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재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도는 2018년 10월 S-400 5대를 50억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과 인도 간 국경 갈등에 대해선 “양국이 전쟁 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올바른 일이 이뤄지도록 하게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인도의 첫 장관급 대면 회담이다.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쿼드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지난 12일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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