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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921>]-패션그룹형지
실적부진 장녀 승승장구 장남…최병오 심중 장자승계 기우나
패션그룹형지 2세 최혜원·최준호 엇갈린 행보
장남 계열사 사장 등극, 장녀 실적부진 골머리
최병오, 장남에 20억 분당apt 증여 새삼 조명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15 14:00:21
▲ 최준호 부사장이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에 등극하면서 패션그룹형지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유력 후계자로 지목됐던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가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와중에 최준호 부사장의 경영보폭이 확대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패션그룹형지 본사. ⓒ스카이데일리
 
패션그룹형지의 후계구도에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당초 패션그룹형지 후계자는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최 대표가 실적부진 등으로 자질론에 휩싸이며 반면 최 대표의 동생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 부사장은 최근 까스텔바작 신임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최 부사장이 이번 인사로 경영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부여받은 만큼 결과에 따라 후계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 팽배하다. 일각에선 그동안 최 대표의 성과부진과 맞물리는 최 부사장의 경영보폭 확대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심중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병오 장남 최준호 까스텔바작 수장 등극…격변기 맞은 그룹 후계구도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새 수장에 최준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 부사장은 최병오 회장의 장남으로 2011년 까스텔바작 모기업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한 후 경영수업을 받았다. 지난 10년여간 실무 역량을 쌓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지엘리트 특수사업본부장, 그룹구매생산 총괄본부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부터는 형지에서 공급운영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구매생산 총괄본부장으로 활약할 당시 원가 혁신, 품질 개선 등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그룹 내 최고 ‘구매생산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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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에서도 성과를 일궈냈다. 계열사 형지엘리트에서 B2B와 교복 사업의 양적·질적 확장을 주도했으며 중국 교복 사업을 이끌어 합작사인 상해엘리트의 흑자전환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까스텔바작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 부사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의 까스텔바작 대표 취임과 함께 관련업계 안팎에선 패션그룹형지의 후계구도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경우 그룹 유력 후계자로 지목됐던 최혜원 대표와의 후계구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회장의 장녀 최 대표는 동생에 앞서 최혜원 형지I&C 대표이사로 취임해 그룹 전면에서 활약해왔다. 그러나 지금껏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자질론이 끊이지 않았다. 단적인 사례로 최 대표 취임 후 형지I&C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까지 겹치며 실적악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형지I&C의 매출액은 671억원으로 전년의 1021억원에서 약 3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8804만원에서 67억원으로 약 77배 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 부사장의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등극으로 장남에 대한 최 회장의 신뢰가 깊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 부사장이 까스텔바작에서 성과를 낼 경우 최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는 동시에 그룹 후계구도도 전과 다르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현재 최 회장 일가는 패션그룹형지를 통해 각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패션그룹형지의 지분 87.95%는 최 회장의 소유다. 최 대표와 최 부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7.32%, 4.73%에 불과하다. 그룹 후계구도에 최 회장의 의중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굳건한 후계구도 변수로 등장한 최준호, 지난해 부친 소유 부동산 증여 받아
 
▲ 패션그룹형지 후계구도에 지각변동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난해 중 최병오 회장이 최준호 부사장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로얄팰리스. ⓒ스카이데일리
 
최 회장이 장남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사실은 후계구도 지각변동 가능성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 로얄팰리스 한 호실을 지난해 최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았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31.64㎡(약 70평), 전용면적 193.26㎡(약 58평) 등이다. 최 회장은 해당 호실을 2004년 매입했다.
 
로얄팰리스는 수인분당선 수내역과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탄천 조망권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군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울이나 판교 중심부로 진출하기에도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췄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 부사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약 20억원이다. 최 부사장이 호실을 증여받았을 당시 시세는 15억원 수준이었다. 최 부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1년여 만에 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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