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 부사장이 다음달 초 한국을 찾아 한국지엠 공장 등을 둘러보고 여러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다음달 8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해 한국지엠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을 둘러보고 투자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키퍼 부사장의 방한은 한국지엠 노조가 올해 6월 미국 GM 본사를 방문해 답방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당초 키퍼 부사장은 올해 8월 한국에 입국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한 키퍼 부사장은 한국지엠 경영진과 국내공장 물량 배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엠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회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키퍼 부사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지엠에 향후 신차 및 전기차 생산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달러(약 41조9000억원)를 투자해 연 1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2035년에는 100%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친 바 있다.
게다가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만든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내년부터 얼티엄배터리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한국지엠에는 아직 신차 및 전기차 생산 물량이 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키퍼 부사장이 방한 일정 중에 이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의 경우 올해 미국 GM으로부터 신차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며 “결국 전기차인 볼트 EV와 대형 SUV 타호 등을 미국에서 수입해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대량 판매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키퍼 부사장의 방한을 계기로 향후 신차와 전기차 생산 물량 등을 따낸다면 적신호가 켜졌던 한국지엠의 경영 상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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