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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성(性)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징계 업무에 착수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귀국에 발맞춰 조만간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리위는 4월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연관된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사유로 징계절차를 개시한 상태다. 2013년 이 대표가 대전에서 성상납을 받았는데, 이 대표 측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제보자를 만나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 골자다.
이 대표는 ‘떳떳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의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이 대표로서는 정치인생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떤 부분을 윤리위에서 다루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윤리위가 상당히 고민이 많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윤리위는 재적위원인 9인과 과반 출석의 5인의 출석위원이 필요하다. 5인이 출석할 경우에는 과반 찬성인 3인만 있으면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징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강하게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위원들의 결심 여부에 따라 실제 징계가 단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윤리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징계 수위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가 요동칠 수 있다. 다만, 제명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야만 한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당 대표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휴일인 19일에도 최고위원 추천을 둘러싸고 설전을 이어갔다. 안철수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4월18일 합당 합의를 거론하며 “국민의당은 합당 합의 내용에 따라 국민의당 추천 몫으로 최고위원 2인을 추천했다”라며 “추천 명단에 대해 추후 심의 평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안 의원측은 최고위원 총인원이 9명을 넘으면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다는 당내 지적에 대해서는 “잘못된 해석”이라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규정 부칙을 근거로 제시했다.
2020년 2월17일 제정된 이 부칙은 해당 당헌 시행 이후 최초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의에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지명하는 최고위원을 4인까지 둘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후 같은 해 5월22일 들어선 지도부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였다. 이듬해 6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출됐으므로 현재 최고위는 당헌 시행 이후 최초로 구성된 것이고 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을 4명까지 둘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안의원 측의 설명이다. 안 의원 측은 “국민 앞에서 합당 선언하며 합의된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측 인사 중 현역 의원인 모 의원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당내 반대가 많아서 명단에 대해서 심사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합당 협상 내내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특히 “관례에 맞게 1명의 최고위원을 추천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국민의당 인사들이 더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2명까지 추천을 받겠다고 한 것인데 국민의당 인사가 아닌 분을 추천한 것은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을 4명까지 둘 수 있다는 안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규에 대한 기초적인 해석도 못 하는 것”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 대표는 "최초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는 당시 합당을 통해 탄생한 미래통합당 새 지도부에 관한 얘기였다"고 주장했다.
즉, 안 의원 측이 언급한 부칙은 당시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전진당 등이 통합하면서 최고위원을 추가로 늘려 김영환·이준석·김원성·원희룡 최고위원을 추가할 때의 얘기라는 게 이 대표의 해석이다. 이 대표는 이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의제기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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