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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Talk]-내 집 마련 다시 꿈꾸는 2030세대
2030세대 부동산 시장 재진입 가능할까
신성수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06 00:02:30
▲ 신성수 경제산업부 기자
고금리와 거래 감소로 지난해에 이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전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던 시기에 젊은 층, 이른바 2030세대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은행 대출 등 있는 돈 없는 돈을 전부 끌어모아 집을 사기 시작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한다는 뜻에서 ‘영끌족’이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였다.
 
영끌을 해서라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려는 젊은 층은 주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불리는 지역에 몰리기 시작했다. 이곳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주택을 구할 수 있었으며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시장을 덮친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젊은 층에 대단한 악재가 되어 충격을 가했다. 있는대로 대출을 모두 끌어와 집을 구매했던 사람들은 금리 인상으로 이자가 급속히 상승해 급등한 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존의 주택을 처분하고 떠나고 싶어도 이미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매매하려면 손해를 감수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팔아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8월 결국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들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주도세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던 상황에서 전체적인 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렇듯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와중에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내세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정책이 발표된 1월을 기점으로 지난해 말까지 이어지던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이 조금씩 꺾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긍정적인 변화가 있어 주목되고 있다. 2030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올해 2월 31.96%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2021년 1월 33.0%를 기록한 후 2년 1개월 만의 최대치로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상당히 대조를 보이는 현상이다. 주택시장에서 한때 위축됐던 젊은 세대의 주택매입 붐이 다시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불러모으는 이유다.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등 다양한 정책이 있지만 젊은 층의 매입 비중이 높아진 이유로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설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와 같은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기준 완화 등이 꼽히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에 관계없이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까지 연 4%대의 고정금리로 대출을 해 주는 것이며 이는 지난해 말 15억 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의 허용과 맞물려 실수요층의 주택 시장 진입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평을 받는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서는 규제지역·비규제지역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늘어났다. 또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생애 최초·신혼디딤돌 구입 자금의 대출 한도 또한 각각 3억 원과 4억 원으로 상향됐다.
 
지난해 젊은 층을 곤란하게 했던 고금리와 이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을 해결해 주기 위한 정책이 단기간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젊은 층은 부동산 시장의 실수요자”라며 “2030세대의 패턴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금리 관련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시금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은 바 있다.
 
이들의 말처럼 젊은 층은 매년 부동산 시장의 문을 새롭게 두드릴 것이며, 뒤이어 또 새로운 젊은 층이 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기존의 집을 처분하고 새로운 주택으로 이사 가는 세대도 존재하겠지만 젊은 층은 언젠가 본인의 집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럴 때 정부 정책이 그들의 생활 편의성에 더해져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젊은 층이 안정감을 느끼는 사회가 희망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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