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동반 출연한 중국의 한 광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중심이 된 광고 제품은 중국 대기업 ‘헝다’ 그룹에서 세계 생수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헝다생수’다. 이달 초 전지현은 중국에서, 김수현은 최근 국내에서 각각 광고촬영이 이미 끝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이 헝다생수원의 취수원이 백두산임에도 ‘장백산’이라는 명칭을 표기했다는 부분에 있다.
‘장백산’은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하나로서 백두산을 새로이 명명한 이름이다. 동북공정이란 중국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은 백두산을 ‘장백산’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국을 대표한다는 한류스타가 장백산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생수 브랜드 모델로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의 소속사 측은 “당초 광고 계약을 맺을 때 ‘헝다생수’라는 상품명만 알고 있었다”고 변명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김수현의 소속사 측은 “중국 측에 광고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며 “위약금과 광고 촬영 비용 등 수십 억원의 손해가 생길 것 같지만 한국인으로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해야 할 일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아직 중국 회사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이나 중국 회사 측에서 소송을 제기한다고 해도 이를 감수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현의 소속사 측 역시 “계약 해지 요청을 했지만 바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중국 광고주와 이번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만남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독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등 우리나라 전체가 영토문제에 민감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이를 향한 국민들의 질타와 분노는 당연하다.
더군다나 한류스타는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닌 이들이다. ‘민간 외교관’이라고 불릴 정도니 말이다.
다행히 수십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전지현과 김수현 측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국민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소속사 측의 “상품명만 알고 광고 계약한 실수였다”라는 변명은 용납되지 않는다. 앞으로는 소속사와 배우 모두 ‘우리나라의 얼굴’ 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해외활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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