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이하 대회)’가 전 세계의 걱정과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딛고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즉각 중단’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세계연맹 등 주최측은 예정대로 12일까지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전국 지자체와 종교계 및 민간기업이 나서서 관광·문화 프로그램 제공과 의료 및 현장시설 전반의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는 중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153개국 4만2593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영국·미국·싱가포르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영국 대표단 4400여 명은 서울로, 미국 대표단 1200여 명은 미군기지인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다. 이런 가운데 대회에 참가 중인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열어 ‘대회 완수’를 결정한 것이다.
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는 야영지 안팎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프로그램, 6일 아이브·엔믹스 등의 ‘K-팝 콘서트’, 11일 밤의 폐영식 등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2015년 일본대회 때 지금보다 더 더웠고 온열질환자도 속출했지만 중단 없이 정상 진행됐다”며 매년 8월 열리는 잼버리대회에 폭염은 상시적 문제라는 세계연맹 측의 소견을 전했다.
조기 퇴영한 국가들도 대회가 끝나는 12일까지 한국에 체류할 예정이다. 정부는 새만금 밖에서 문화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대원들을 위해 교통편을 지원하며, 지자체와 협의해 전국 차원의 관광·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대회 참가자를 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조계종 역시 전국 170여 개 사찰 시설을 대원들의 야영지 및 숙박장소로 개방한다.
대회의 파행 상황이 빠르게 안정화한 배경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이 돋보인다. 4일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하계휴가를 보내던 윤 대통령은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제공할 냉장·냉동탑차의 무제한 공급”과 함께 “대회 참가자들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시킬 것” 등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독려로 폭염 대비 물품과 의료물자 추가 지원, 급식상황 개선을 위해 한 총리 주도의 임시 국무회의가 개최됐으며 그 결과 예비비 69억 원 지원이 긴급 의결됐다.
전날 윤 대통령은 조기 퇴영한 대원들을 위한 지원에도 힘쓸 것을 강조하며 “서울을 포함한 평창·경주·부산 등 각 시도에 협조를 요청해 한국의 산업·문화·역사·자연을 접할 관광프로그램을 신청자 모두에게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직위는 매일 5만 병 이상의 생수를 공급하고 냉동·냉장 탑차도 운영한다. 의료인력으로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3명 등 총 60명이 추가 투입됐다. 서울대병원(11명) 세브란스병원(18명) 등 민간 대형 병원 역시 의료인력을 별도 지원했다. 클리닉 운영도 24시간으로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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