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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와서 불평” 새만금 잼버리에 염영선 전북도의원 ‘막말 논란’
“고생 사서 체험’ 민주당 광역의원 발언”
“잼버리 환자는 K팝 때문” 막말 이어져
폭염 속 ‘생존게임’ 3일 1000명↑ 온열환자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03 23:23:06
▲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전북 부안에서 열리고 있는 2023새만금세계스카우스잼버리대회에서 폭염과 시설 미비 등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북의 한 도의원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귀하게 자라 불평·불만이 많다”고 지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소방관의 ‘행사 취소 요청’을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한 조직위원회는 ‘K팝 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이라고 온열환자 발생의 주요 원인을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다.
염영선 전북도의회 의원은 3일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잼버리의 저녁’이라는 제목의 댓글을 달았다. 전날 개영식에 다녀왔다는 임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 걱정을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었다”면서 “저녁에는 약간 습하지만 바람도 불었다. 최신식 화장실마다 에어컨 시설이 구비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 개인당 150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머나먼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 하려는 고난극복의 체험”이라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대부분 해외 청소년들은 얼굴이 빨갛게 익었지만 해 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다.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면서 “참가비마저 무료이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불만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라고 밝혔다. 염 의원은 “이번 잼버리를 통해 청소녀들과 학부형들이 거듭나 전북과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서 폭염 환자가 무더기로 속출하는 가운데 염영선 전북도의원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귀하게 자라서 그렇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페이스북.
 
 
해당 발언을 두고 ‘에어컨 나오는 화장실은 극소수’ ‘VIP로 가셨으니 그랬겟죠’ ‘행사 책임 면피에 불과’등의 비판이 쏟아졌고 염 도의원은 해당 댓글을 삭제했다.
 
전북도의회에서 잼버리 행사 소관의 행정자치위 위원으로 활동해온 염 도의원은 도의회 대변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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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27일 전북 지역지 기고문에 “오메~장관(壯觀)이 따로 없네. 개영식날 장관(長官)이 올 필요 없겠네”라며 “‘very happy’ 대신에 ‘오메~ 징허니 좋소잉~’이라는 전북 사투리가 세계로 퍼지는 건 순전히 180만 도민의 참여와 친절에 달렸다”고 당부했다. 
 
그는 “"축구장 1200개 만한 광활한 간척지에 몽골 텐트 800여 개만으로도 이미 장관인데 2만5000개의 대원 텐트가 설치된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갯벌의 기적’ 서곡”이라고 자화자찬 하기도 했다.
▲ 1일 잼버리 벨기에 대표단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물 웅덩이 위에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기 위해 옮기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2023새만금세계잼버리 벨기에 대표단 인스타그램
 
이 같은 논란에 여권도 출렁였다. 신주호 국민의힘은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막말 행진은 오늘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어르신을 비하했고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은 자라나는 청소년을 비하하니, 민주당은 국민 전체를 폄훼하고 모독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잼버리 행사와 관련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는데, 소속 도의원은 막말을 일삼으니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국민을 향한 1일 1막말 기록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더위로 고통받는 취약 계층에게도 ‘귀하게 자라 고생을 모른다’는 식의 폭언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막한 1일 서브캠프에 텐트들이 일부 설치돼 있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제공
 
한편으로 조직위에 따르면 개막 첫날인 1일부터 온열질환자가 400명 넘게 나왔고 이날까지 누적 1000명을 넘겼다.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야간 잼버리 개영식에서만 108명이 탈진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직위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폭염뿐만 아니라 행사 후반에 K팝 등 공연으로 청소년 참가자들이 즐기는 과정에서 흥분해 다수의 탈진이 일어났다고 분석해 빈축을 샀다.
 
또한 소방관의 행사 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의 무리한 진행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창행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이날 “참가자들이 멀리서 온 데다 (날씨 등에) 적응이 안 돼서 다수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라면서도 “(개영식에) K팝 행사가 있었는데 (청소년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활동하다 보니 체력을 소진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걸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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