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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심장처럼 드럼은 음악의 생명이죠”

[닥터드럼]타악기 앞세운 콘서트·공연의 꽃…회원 9만명, 드럼 중심 음악매력에 푹

김인희기자(ih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4-11-24 0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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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밴드 공연에서 드럼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 드럼이 뒤에 있는 것은 그들이 하는 역할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드럼은 록 밴드의 사운드를 화려하게 해주는 동시에 음악 전체 리듬을 리드한다. 드럼이 빠진 록 밴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초기의 재즈나 록에서 드럼의 역할은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타악기적인 역할이 첨가돼 선율적인 주법도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넓은 의미에서의 드럼은 두드리는 타악기 전체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북도 일종의 드럼인 셈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드럼’이라고 하면 ‘드럼세트’를 가리킨다. 드럼은 악기 중에서 부피가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할 뿐만 아니라 이동이 어려워 동호회 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악기였다. 물론 지난 2000년부터 소규모의 드럼 커뮤니티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수의 커뮤니티들은 활동 사진 몇 장 올리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한 큰 규모의 드럼 커뮤니티는 ‘닥터드럼’이 처음이었다. ‘닥터드럼’이 기획하는 드럼공연에서는 드럼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닥터드럼은 드러머를 부각시키고 그들의 다양한 테크닉을 보여줄 수 있는 축제를 마련해 왔다. 스카이데일리가 드럼 대중화의 선봉에 서 있는 동호회 ‘닥터드럼’을 찾아가 봤다.

 ▲ ‘닥터드럼’은 드럼 대중화를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오프라인에서 ‘드럼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카페 ‘닥터드럼’에서는 드러머들의 동영상, 인터뷰, 공연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동호인들은 동영상을 통해 개인 학습을 할 수 있다. 드럼 체험공간인 ‘드럼스쿨’에서는 회원들이 실제로 연습을 하거나 전문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 2000년에 개설해 내년이면 15주년을 맞는 ‘닥터드럼’은 국내 최대의 드럼 동호회다. 닥터드럼은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오프라인에서 ‘드럼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닥터드럼’의 활동과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닥터드럼의 역사가 바로 한국 드럼의 역사’라고 자부할 만큼 닥터드럼의 열정은 대단했다.
 
닥터드럼’은 현재 8만7998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국내 최대 규모의 드럼 커뮤니티다. 인터넷으로 드러머의 동영상, 인터뷰, 공연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닥터드럼’에는 다양한 소모임이 있는데, 서울·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해외의 지역모임과 기독교인 모임이 있다.
 
‘드럼스쿨’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연장선으로 회원들이 실제로 전문 강사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연습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경기도 일산을 시작으로 전국 10여개 지점이 분포해 있다. 지금까지 2500여명의 회원이 거쳐 간 일산 ‘드럼스쿨’은 현재 5세에서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내년이면 15주년을 맞는 ‘닥터드럼’ 김기호 대표는 “드럼을 대중화 시키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드럼스쿨의 활동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국민 모두가 드럼을 배울 수 있는 그날까지 닥터드럼의 활동은 계속 된다”고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드럼을 전공한 ‘닥터드럼’ 김기호 대표는 “드럼을 대중화하는 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드럼스쿨의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며 “오랜 기간 활동하는 회원들 또한 동호회 활동의 큰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드럼스쿨에서는 1:1 지도를 하는데, 이유는 개인마다 리듬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며 “드럼이 어려울 때에는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로 리듬감을 습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2500여명의 회원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 특별한 케이스에 대한 교육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드럼스쿨’은 내년에 난타수업을 도입할 예정이다. 난타수업은 친환경 자재, 재활용 도구로 난타를 연주함으로써 지구환경에 일조하고자하는 바람으로 기획됐다. 아이들 또는 중장년 등 그룹별 활동으로 이뤄질 난타수업은 드럼이 난타 주법과 비슷해 드럼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맨 처음에 듣는 소리는 엄마의 심장박동인데, 의학적 증명은 되지 않았으나 이는 드럼에 대한 욕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개인적 생각을 밝혔다.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드럼을 배울 수 있는 그날까지 닥터드럼의 활동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닥터드럼 콘서트와 페스티벌…무대의 주인공이 된 드러머들
 

 ▲  ‘닥터드럼’은 드럼스쿨 회원들의 공연으로 펼쳐지는 ‘드럼콘서트’와 프로와 아마츄어가 하나가 되는 ‘코리아 드럼페스티벌’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닥터드럼>

닥터드럼’은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드럼스쿨 회원들이 실력을 발휘하는 ‘닥터드럼 드럼콘서트’, 아시아 최초로 시작된 ‘코리아 드럼페스티벌’, 야마하에서 처음으로 기획하고 닥터드럼이 특별 주관하는 ‘두드리GO!’가 닥터드럼이 진행하고 있는 행사들이다.
 
닥터드럼의 콘서트에서는 드럼이 꽃이다. ‘닥터드럼’의 공연에서는 드럼연주자의 배치가 앞으로 나온다. 단독으로 드러머들이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밴드가 단체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 보컬은 드럼연주를 도와주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12월 13일 예정된 ‘드럼 콘서트’는 1년에 3번씩 개최한다. 라이브클럽에서 드럼스쿨 40~50명의 회원과 다른 밴드가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닥터드럼의 ‘코리아 드럼페스티벌’이 2005년에 처음으로 개최됐다. 2007년에 드럼페스티벌을 개최한 싱가포르와 일본에 비해 한 발 앞섰기 때문에 ‘아시아 최초 드럼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코리아 드럼페스티벌’은 ‘닥터드럼’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이 하나가 되는 자리다. 페스티벌은 프로 드러머들과 오디션으로 선발된 아마추어 드러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프로와 아마추어 드러머들이 만나는 자리이다.
 
이달 29일 예정된 ‘두드리GO!’ 페스티벌은 악기 및 음향기기 도매를 판매하는 ‘야마하 뮤직코리아’에서 처음으로 기획했다. 일본 야마하의 한국 현지 법인으로 설립된 ‘야마하 뮤직코리아’는 양국 문화교류 증진과 한국 음악 및 음악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야마하 뮤직코리아’에서 주최하고 ‘닥터드럼’에서 특별 주관을 맡은 ‘두드리GO!’는 이달 29일 건국대 새천년 관에서 열린다. ‘두드리GO!’에는 SBS ‘스타킹’ 프로그램에서 드럼신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럼스쿨’ 조윤식(사진 아래 가운데) 군도 회원으로 참여한다. <사진=닥터드럼>

닥터드럼’의 특별 주관으로 이뤄지는 야마하 드럼 페스티벌 ‘두드리GO!’는 국내 최고의 드러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Special MC를 맡은 드러머 ‘남궁연’, 체리필터 드러머 ‘손스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드러머인 ‘김선중’, 김경호 밴드 드러머 ‘왕명호’, 드러머 ‘조윤식’, 째즈·펑키·락을 넘나드는 드러머 ‘황정관’, 파워풀한 올어라운드 세션 드러머 ‘이귀남’ 등이 참여한다.
 
조윤식(10·남)은 닥터드럼 회원으로 SBS 프로그램 ‘스타킹’에 두 번이나 출연해 ‘천재드러머’, ‘드럼신동’으로 이름나 있다. 조윤식 군은 방송에 출연해 드럼솔로 연주와 FT아일랜드와의 협연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두드리GO!’에서는 DTX 전자드럼과 사물놀이의 공연인 특별무대도 마련됐다. 이벤트로는 전자드럼인 DTX 체험, 관객을 위한 푸짐한 경품, 온-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경연대회 ‘야마하 드럼-오프’가 펼쳐진다. 여기에는 닥터드럼 커뮤니티 회원 6명도 본선에 진출한다고 한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사로잡은 드럼의 매력…“악기 중 가장 신나고 배우기 쉽다”
 

 ▲ 드럼스쿨 복도 한쪽에서는 드럼 강사와 아이들이 드럼스틱으로 손 연습을 하고 있었다. 닥터드럼 드럼스쿨에서 활동한 지 5개월 된 연기파 배우 이달형(아래 사진)씨는 “악기를 배우고자하는 이들에게 악기 중에서 가장 신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드럼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드라마·영화에서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기파 배우 이달형(48·남)씨는 들뜬 표정으로 드럼연습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최근 tvN ‘미생’ 6회에서 변형철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최근까지 기타와 피아노를 배운적이 있는데, 멜로디 연주에 어려움을 느껴 리듬 악기인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 겨우 5개월째이긴 하지만 드럼이 적성에 맞아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악기를 배우고자하는 이들에게 악기 중에서 가장 신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드럼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는 내년 1월 22일 대학로 해오름 극장에서 ‘모노드라마’를 공연한다. 그는 “배우로서 욕심을 갖고 관객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음악이 있는 모노드라마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에서 기타, 피아노, 드럼을 연주할 계획이다”며 드럼연주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  ‘닥터드럼’에서 1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최인서 회원(사진 맨 위)과 방경혜 회원(사진 중간)은 닥터드럼은 일반적인 학원과 달리 기초부터 단계별로 체계적인 학습이 이뤄진다고 입을 모았다. ‘닥터드럼’에서 활동한 지 5개월 된 김운홍 회원(사진 맨 아래)은 “드럼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일상에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한편 드럼학원을 3년 정도 다닌 뒤 ‘닥터드럼’에서 1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회원 두 명을 만났다. 두 사람은 “두서없이 흥미위주로 가르쳤던 학원과 달리 ‘닥터드럼’은 전문 강사들로 부터 체계적인 학습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에 음악을 좋아했던 최인서(49·여) 회원은 직장인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드럼스쿨에서 드럼을 배운 뒤로 밴드단원들에게 드럼 실력이 늘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드럼은 나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평생친구다”고 말했다.
 
최인서 회원과 함께 학원을 다녔다가 닥터드럼을 접하게 된 방경혜(63·여) 회원은 손주를 돌보기 위해 약 2개월 동안 드럼연주를 쉬었다고 한다. 다시 드럼스쿨에 나오니 활력이 생겨서 좋다는 그는 드럼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악보를 보고 반복해 연습하니 뇌 운동이 돼 치매예방에 좋다”며 “우리 나이 또래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드럼스쿨’에서는 4개월에 한 번씩 발표가 있는데, 발표를 하고 나면 한 곡을 소화하고 난 뒤의 짜릿함과 보람이 느껴진다고 한다.
      
드럼연주가 취미인 김운홍(43·남) 회원은 검색을 통해 ‘닥터드럼’을 접해 활동한 지 5개월이 됐다. 그는 “드럼은 내게 비타민이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드럼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고 일상에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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