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해양 전략 경쟁 심화, 중국 조선산업의 국가 주도 성장, 북한의 해군력 고도화가 겹치면서 한국 조선·해양 전략 전반의 대응 체계가 한계에 직면하자 이를 보완할 협력 구조의 재정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국제정세 변화가 산업·안보에 동시에 압력을 가하며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따른 한미조선해양협력’ 세미나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등 참석자들은 현안을 직시하고 협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유 의원은 조선·해양 분야를 국가안보 기반 산업으로 규정하며 변화한 국제 환경에 맞는 대응 구조 마련을 주문했다. 또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해양 패권 구조 변화와 조선·해양 협력의 외교·안보적 의미를 설명했고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해군력·조선 기술·정비 역량의 연계성과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행사에는 유용원 의원, 최홍윤 해군OCS장교중앙회 회장,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박 장관은 기조연설을 맡아 국제정세 변화와 조선·해양 협력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국회·군·학계·산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며 논의의 범위를 넓혔다.
한편 발제자로 나선 남성욱 고려대학교 교수는 ‘변화하는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에 따른 한미조선해양협력’을 주제로 국제정세 변화가 조선·해양 전략 환경을 재편하고 있으며 한반도 주변 안보 구조에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중 전략 경쟁, 중국 조선산업의 규모 확대, 북한 해군력 강화 등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이어진 논의에서 강영훈 제주평화연구원장은 외교·국제정세 측면에서 조선·해양 협력이 새로운 안보 협력 틀 구축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수열 한양대학교 ERICA 국방전략기술공학과 특임교수는 함정 건조·운용·정비가 기술 기반으로 연동되는 구조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력이 단일 범위를 넘어 통합 체계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경한 해군사관학교 군사전략학과 교수는 해양 전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 전력·기술·정비 협력이 안정적 연합 작전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근식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MASGA 기반 협력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산업·안보 복합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조선·정비·기술 인프라가 한미 협력 확장에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론으로 이어진 자리에서 김대식 한화오션 MRO 총괄 상무는 조선·정비 분야의 전문 인프라가 협력 확장의 실질적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천정수 HD현대중공업 전무는 조선 기술과 생산 체계의 역할 분담을 통해 협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신영균 한국메이드·JK중공업 전무는 특수선·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까지 협력이 확장되면 산업 외연이 크게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하면 세미나는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 조선·해양 협력의 의미와 정책적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조선·정비·기술·운용 체계 전반의 협력 강화가 향후 안정적 산업·안보 기반을 구축하는 핵심 요소라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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