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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10>]-김연석 반려동물 화가
“반려동물, ‘살아있음’과 ‘아련함’을 화폭에 담지요”
“반려동물, ‘살아있음’과 ‘아련함’을 화폭에 담지요”
서양화가에서 반려동물 전문화가로 변신…감성 담긴 동물 그림, 의뢰 늘어
김진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6-19 15:00:02
김연석(54) 화가는 반려동물을 전문으로 그리는 반려동물 화가다. 미술을 전공하지 못했던 그는 40대에 들어서야 화가의 꿈을 이룬 것이다. 직업을 가진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고향인 인천의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다.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황소’와 ‘소나무’를 그리기도 했다. 그는 나이 오십이 돼서야 자신이 키우던 개 ‘뭉이’를 주인공으로 반려동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반려견을 서정적인 감성으로 화폭에 담았다. 그의 그림은 거친 필법을 활용한 유화그림이다. 그가 유화를 고집하는 이유는 비록 유화로 질감을 표현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표현이 그의 핵심표현법인 ‘생동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그를 찾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기 전 ‘추억’을 남기고 싶어 반려동물의 초상화를 그에게 의뢰하는 것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그림으로 반려동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전하는 반려동물 전문화가 김연석 작가를 만났다.

▲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났다. 그 중 반려동물 전문화가로서 주목받는 한 사람이 있다. 서양화를 그리다 반려동물 전문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김연석(54) 화가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과 다른 인간적인 감성이 담긴 반려동물의 그림은 반려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예술인의 재능은 선천적인 영향이 99.9%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저는 3형제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마음껏 미술에 집념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됐습니다. 그 시절에는 장남에게 모든 것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니까요”
 
인천에서 태어난 김연석(54) 화가는 40대의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그림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됐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 덕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늘 그를 행복하게 했다. 그 시절엔 흙바닥에 그림을 그리곤 했다.
 
“미술에 손을 놓지 못 하겠더라구요. 집안에서는 맏형 뒷바라지를 해야 했기 때문에 막내인 저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학교를 중퇴해야 했고, 대입검정시험을 통해 학업을 마쳤습니다. 그 와중에도 틈틈이 그림을 그렸던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김 작가는 40대 들어서 직업과 그림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주로 그가 그리는 그림은 ‘황소’와 ‘소나무’였다. 어느 순간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거친 필법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형하면서 ‘반려동물’을 그리는 전문화가로 변신했다. 그의 나이 50세 때다.
 

▲ 김연석 작가의 그림은 생동감이 넘친다. 그는 개, 고양이, 소, 말 등 다양한 동물들을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과거 황소와 소나무를 주 소재로 삼았던 그는 거친 필법을 변형해 반려동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데일리

“어린 시절부터 개를 키워봐서 개는 너무나도 친숙한 동물입니다. 인사동 화랑에서 있었을 때에 ‘뭉이’라는 개를 한 마리 키웠었는데, 반려견 뭉이에 ‘호기심’이라는 주제를 담아 서정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그가 키우던 개 ‘뭉이’에 인격을 부여해 모든 감성을 담아냈다. 황소나 소나무를 그릴 때에는 확실하게 한국의 정서를 담아 그렸는데, 반려동물은 한국의 정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친숙한 그림이기에 더욱 다양한 감성이 필요하다고 김 작가는 전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강렬함을 담아내는 초상화를 선호합니다. 한국에서도 그런 것이 필요한 시기가 왔습니다. 자신의 반려동물 그림을 원하는 사람들의 요청이 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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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에서 반려동물 전문화가로 변신…국내 미개척 미술분야
 
“여전히 한국은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아직까지 반려동물 화가라는 개념도 국내에서는 생소하죠. 국민들이 회화에 대해서 잘 모를 뿐더러 반려동물 그림, 초상화에 대한 개념도 적립이 안돼있습니다”
 
그는 개, 고양이 등의 다양한 반려동물을 생동감 넘치게 화폭에 담아냈다. 반려동물이라고 해서 단순히 개나 고양이에 그치지 않는다. 살아있는 모든 동물이 그의 그림 소재가 된다. 요즘에는 반려동물 그림에 대한 반려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사진보다는 반려동물의 특징과 작가의 감성이 가미된 그림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 김연석 작가는 40대가 되서야 전업 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한국의 정서가 그대로 녹아 든 황소와 소나무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다 2011년부터 반려동물 그림으로 완전히 전향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반려동물 그림을 그리다 유기동물에 대한 현실을 접하게 됐고, 최근에는 유기동물을 위한 후원전에도 참가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김 작가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생동감’이다.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눈빛과 털을 묘사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을 읽을 수 있다.
 
“그림을 그릴 때 ‘살아있음’을 표현하려 노력합니다.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사실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실제 반려동물과 괴리감을 없애기 위해 거친 필법으로 유화그림을 그려내죠”
 
김연석 작가는 단원미술관, GN갤러리, 유나이티트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초대전을 다수 진행했다. 또 유기견 후원 회화전, 한·중 교류전, 글로벌 유망 대표작가 16인전, 시카고 아트 컬렉션 등에 참여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화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 작가는 반려동물 초상화 의뢰를 다수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두려워합니다. 초상화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죠.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은 주인보다 생을 먼저 마감하는데, 사람들은 그 이별이 무서워 ‘무언가’로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사진을 찍어 남기는 방법도 있지만, 인위적인 기계를 이용한 기록물보다 작가가 가진 감성이 결합된 작품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 김연석 작가는 반려동물 전문화가다. 회화와 반려동물을 접목해 국내에서 새로운 미술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김 작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반려동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사진은 김 작가의 작품들. [사진=김연석 화실]

김 작가는 최근 국내에서 ‘비숑 프리제’(프랑스 견종)를 전문으로 다루는 애견사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티셔츠, 쿠션, 쥬얼리 등 아트상품을 개발해 국내 판매 중에 있다. 더 나아가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사람들은 ‘나의 동물’과 연관되지 않으면 구매 욕구를 느끼지 않아요. 아트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자신의 동물과 가장 비슷한 그림을 사는 사람과 키우고 싶은 동물 그림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일종의 대리만족, 로망을 대체하는 사람들입니다”
 
김 작가는 자신이 그려낸 그림을 통해 수많은 로망을 이뤄주고 있다. 또 반려동물 그림을 그리다 유기동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최근에는 작품 활동으로 모아진 소중한 돈으로 유기동물 등 후원금·기부금으로 쓰고 있다.
 
“제 작품을 통해서 반려동물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더 알려 국내 반려동물 문화가 개선되기를 희망합니다. 더 나아가 지속적으로 작품을 다양화해 각종 반려동물 행사에 참여하면서 반려동물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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