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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443>]-글로벌세아(구·세아상역)
김웅기 글로벌 신화, 가족기업 챙겨 빛 바래나
김웅기 글로벌 신화, 가족기업 챙겨 빛 바래나
같은 일감 기업 3년새 6배 폭풍성장…수십억씩 적자기업은 60억 피인수후 ‘베일’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3-24 00:05:32
 ▲ 글로벌 섬유재벌로 불리는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이 과도한 가족기업들 챙기기 논란에 빠지며 의류수출 신화 명성에 빛이 바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및 업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딸과 아내 소유로 알려진 기업에 대해 일감을 양보하거나 혹은 적자 상태를 수십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글로벌세아 본사 ⓒ스카이데일리 

30년전 니트봉제업으로 시작해 전 세계 의류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글로벌 섬유재벌로 성장한 김웅기 글로벌세아(구·세아상역) 회장의 가족기업 챙기기에 대해 ‘과도한 행보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회장 가족 소유나 다름없는 기업이 그야말로 ‘폭풍성장’을 거듭한 데 대해 “주력 기업의 사업을 양보한 결과로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더욱이 김 회장 가족 소유였던 또 다른 기업은 실적 부진 끝에 결국 주력 계열사의 자회사로 편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까지 높아지고 있다. 주력 계열사가 기존에 대주주에 올라 있던 김 회장 가족으로부터 주식을 매입한 것을 두고 “사실상 적자 기업을 수십억원에 매입해 준 셈이다”는 이야기 등이 회자되고 있다.
 
김웅기 회장 딸 소유로 알려진 기업, 불과 3년 새 매출액 600% 폭등
 
국내 패션업계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 제품 1위 생산 업체인 글로벌세아를 일군 김웅기 회장은 의류업의 글로벌 신화로 불리며 오래전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아왔다. 그가 일군 글로벌세아가 수출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 나가며 외화벌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김 회장의 명성에 먹칠을 할 만한 사안이 불거져 나왔다. 김 회장 가족들이 지분의 100%를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회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함께 불거져 나오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글로벌세아 관계기업 중 한 곳인 세아아인스는 김 회장의 가까운 가족인 김세연 씨와 그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김 회장의 딸로 알려져 있다. 세아아인스의 감사보고서 특수관계기업 현황 항목에서 세아상역의 비고란에 ‘(세아아인스) 대주주 직계존속의 직접 지배하에 있는 기업’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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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세아상역 대주주인 김 회장이 김 씨의 직계존속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직계존속’이 부모, 혹은 조부모 등을 의미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김 회장은 김 씨의 부친으로 거의 단정되는 셈이다. 일련의 사안에 비춰볼 때 김 씨는 김 회장의 두 딸 중 한 명일 것이라는 게 업계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김 회장의 딸로 알려진 김 씨 개인 소유나 다름없는 세아아인스는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외부감사기업 요건조차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의 작은 기업에 불과했다. 그런데 2011년 기존 아인스트랜드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후부터 상황이 확 달라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점은 ‘폭등’ 수준에 가까운 실적 상승이다.
 
2011년 이후 세아아인스의 실적을 보면 △2011년 매출액 3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 △2012년 매출액 726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 △2013년 매출액 1820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 △2014년 매출액 2063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 등이었다. 4년여 만에 매출액이 무려 6배 넘게 상승한 셈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실정도 꾸준히 안정된 상황을 보였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패션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세아아인스 또한 주력계열사인 글로벌세아와 마찬가지로 의류 등의 OEM제품을 수출해 실적을 발생시킨다. 이는 곧 글로벌세아의 사업 일부를 세아아인스가 영위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해석을 낳게했다. 즉, 글로벌세아가 올릴 실적을 세아아인스가 올리고 있다는 의미로도 분석된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김웅기 회장이 딸 소유 기업에 사업을 양보하고 있다. 향후 경영 승계를 염두하고 상속세 등의 재원 마련을 위해 후계 기업 키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등의 의구심 어린 말들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 아내 소유로 알려진 기업, 적자 지속하다 결국 주력 기업에 매각
 
김 회장은 또 다른 가족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 양보’가 아닌 ‘기업 인수’ 방식으로 인심을 베풀었다. 특히 글로벌세아를 통해 사들인 기업이 ‘적자기업’ 이었다는 사실이 주변의 비난을 샀다.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부동산관리 및 의류 도매업 등을 영위하는 에스엔에이시스템은 현재 글로벌세아의 자회사이지만 과거에는 관계기업으로 분류됐었다. 글로벌세아가 지분을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김 회장의 가족인 김수남 씨외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100%를 보유했었기 때문이다.
 
 ▲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김웅기 회장(사진) 가족 소유 회사로 알려진 기업에 대한 지원을 두고 “향후 경영 승계를 염두하고 상속세 등의 재원 마련을 위해 후계 기업 키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글로벌세아]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에스엔에이시스템의 대주주였던 김수남 씨는 김 회장의 아내로 알려졌다”며 “김 회장보다 7살 어린 김 씨가 세아아인스 대주주인 김세연 씨의 직계존속이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아내 기업으로 알려진 에스엔에이시스템은 지난 2014년 글로벌세아의 자회사로 편입되기 직전 2년 동안 적자에 허덕였다. 2012~2013년 실적은 △2012년 매출액 131억원, 영업손실 35억원, 당기순손실 32억원 △2013년 매출액 91억원, 영업손실 40억원, 당기순손실 49억원 등이었다.
 
글로벌세아는 이런 에스엔에이시스템의 지분 100%를 기존 주주들(김수남외 특수관계자)로부터 60억원에 매입했다. 에스엔에이시스템은 글로벌세아의 자회사로 편입된 해인 2014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는 곧 주인 변경 직후 기업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는 결과다”며 “다시 말해 오너 손을 떠난 후 버려지는 기업의 전형적인 절차를 밟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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