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은 특색이 있는 대표적인 상권이다. 또한 가로수길 내에서도 주목받는 특색거리는 ‘제2의 가로수길’로 불려질만큼 더불어 유명세를 탔다. 이곳은 디자이너들의 편집숍 등이 자리 잡고 개성 있는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번성했다. 그런데 상권력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치가 동반 상승하자 기존 가게들은 임대료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떠나갔다. 이에 따라 현재의 가로수길은 과거보다 많이 퇴색됐지만 아직도 예술가들의 명맥이 이어지는 숨결이 보인다. 가로수길 중간지점에 ‘육심원 빌딩’이 있다. 한국화가 육심원은 자신의 디자인을 상품과 결합시켜 선보였고 온·오프라인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개인 이름을 따서 ‘육심원 디자인’이라는 기업을 세웠다. 육심원의 성장세가 주목되는 가운데 그는 지난 2월 가로수길 인근 이면도로 초입에 신사동의 두 번째 빌딩을 매입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빌딩이 과거 고 앙드레김과 아들이 소유한 이력이 있다는 점이다. 육심원 디자인 역시 앙드레김의 예술 정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시선을 끌었다. 육심원은 신사동 외에 갤러리와 카페가 밀집한 ‘삼청동 카페골목’ 인근에도 건물을 소유했다. 강남의 두채는 평당 1억원을 호가하고 삼청동 건물은 평당 7000만원에 달하는 금싸라기 땅의 부동산들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한국 화가이자 사업가로 이름을 알린 육심원의 부동산 및 기업 업황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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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육심원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육심원 빌딩에 이어 지난 2월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금싸라기 땅의 앙드레김 빌딩을 사들여 주목을 받았다. 육심원 빌딩은 갤러리, 아트숍 등 육심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호텔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건물 입구는 굳게 닫혀 있어 아직 공사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듯 보였다. 부동산에 따르면 빌딩의 가치는 약 190억원에 달햇다. ⓒ스카이데일리
신사동 가로수길은 여전히 높은 부동산 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정작 가로수길을 유명하게 만든 상권 형성 초기의 주인공들은 떠나갔지만 강남의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땅값과 임대료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이곳에 빌딩을 두 채나 소유한 화가가 있어 부를 축적한 과정에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화가 육심원은 가로수길 중간 지점에 ‘육심원 디자인’의 사옥인 육심원 빌딩과 앙드레김 빌딩인 자흥빌딩을 소유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육심원은 지난 2008년 3월 육심원 빌딩을 남편 정경일 대표와 공동 명의로 토지를 매입했다. 이후 약 2년 뒤 건물 소유권을 취득했다. 해당 빌딩은 지상 4층 규모로 대지면적 234㎡(약 71평), 연면적 581.81㎡(약 176평)이다. 1층은 브랜드 매장, 2층은 카페, 3~4층은 사무실로 사용 중이다.
또 정 대표는 회사 갤러리에이엠 명의로 지난 2월 자흥빌딩을 매입했다. 현재 육심원은 갤러리에이엠의 사내이사를 맡고있으며, 갤러리에이엠에서 육심원의 작품을 전시해오고 있다. 해당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총 2필지 위에 세워졌다. 대지면적은 561㎡(약 170평), 연면적 1820.76㎡(약 551평)다.
자흥빌딩의 건물주 이력은 부동산 업계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7월 고 앙드레김(본명 김봉남)이 자흥빌딩을 매입했다. 별세이후 2010년 아들 김중도씨에게 유증됐다. 2014년 10월 건강기능식품 기업 ‘내츄럴엔도택’에게 매각됐다가 다시 매물로 나왔다.
▲ 육심원은 신사동의 육심원 빌딩(사진 왼쪽), 앙드레김 빌딩 외에도 삼청동 카페골목 인근에 ‘빌라 육심원’(사진 오른쪽) 건물을 소유했다. 삼청로도 카페골목의 유명세에 따라 신사동 못지 않은 높은 시세를 자랑했다. 삼청동은 건물 규모 및 위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빌라 육심원은 갤러리와 아트숍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화가 육심원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
주영남 리얼티코리아 빌딩사업부 부팀장은 “육심원 빌딩이 자리잡은 가로수길 이면도로의 경우 3.3㎡(약 1평)당 1억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며 “앙드레김 빌딩의 경우 평당 1억1196만원에 매각됐다”고 설명했다.
또 육심원은 신사동 외에 갤러리와 카페가 밀집한 ‘삼청동 카페골목’ 인근에도 건물을 소유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육심원은 2012년 정 대표와 공동명의로 건물을 매입했다. 새로 신축해 2014년 8월 오픈한 ‘빌라 육심원’은 갤러리와 아트숍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상 3층 규모의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126.6㎡(약 38평), 연면적 236.28㎡(약 71평)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삼청동 카페 골목인 삼청로 대로변 평당 시세는 7000만~1억원이다. 빌라 육심원이 세워진 이면도로 팔판길의 경우 최근 나온 매물이 없어 시세를 가늠하기 어려우나 평당 5000만~7000만원이다. 빌라 육심원의 건물 가치는 약 27억원으로 추정됐다.
최근 시세에 따라 육심원이 소유한 부동산 가치는 육심원빌딩 약 71억원, 앙드레김 빌딩 약 190억원, 빌라 육심원 약 27억원으로 총 288억원에 달했다.
여성의 내면을 그린 그림, 고객에게 통했다…앙드레김 빌딩 ‘아트호텔’ 변신 촉각
▲ 육심원은 국내에서는 가로수길, 삼청동 직영 매장 및 백화점, 면세점에 매장을 열었다. 중국에도 진출해 대형 백화점 등에 입점했으며 이 외에도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진출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7월 화가 육심원의 백 라인 출시 기념 열린 런칭쇼 모습[사진=뉴시스]
육심원은 앙드레김 빌딩을 향후 육심원의 새로운 아트 호텔로 변신시킬 것을 예고해 가로수길을 긴장시켰다. 한국화가의 호텔 답게 건물에는 갤러리, 브랜드 샵 등을 운영해 상품 감상 및 체험 등 단순한 숙박제공을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육심원의 호텔 건립 발표와 관련, 성장세를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의 확대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육심원은 디자인과 상품의 결합으로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기업 광고 등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쳐 왔다.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및 대학원 동양화 석사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02년 인사동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이후 온라인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대중들이 육심원 작품을 일상속에서 접하기를 원했다. 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관심대상이었던 ‘여성’을 소재로 했다. 특히 ‘세상의 모든 여자는 공주’, ‘여자는 여자이기에 행복해야 한다’는 콘셉트를 정했다.
이후 자신의 작품을 패션, 코스메틱, 리빙아이템으로 만들어 아티스트 상품 브랜드 ‘육심원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기 보다 모든 여성들의 내면을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하고자 했고, 그의 노력 끝에 여심을 잡는데 성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20대 여성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며 각 제품군마다 히트를 쳤다.

▲ 자료: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 외에도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주인공 장나라가 그린 그림이 실제 육심원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육심원은 국내 가로수길, 삼청동, 인사동 등에 직영매장을 운영 중이며 롯데백화점에 이어 최근 두타 면세점에 입점한 상태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육심원 디자인은 ▲2013년 매출액 5억원,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이익 1억원 ▲2014년 매출액 16억원, 영업이익 8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이다.
육심원이 사내이사로 있는 갤러리에이엠의 실적현황의 경우 ▲2013년 매출액 33억원, 영업이익 3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 ▲2014년 매출액 103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 ▲2015년 매출액 168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이다.
육심원은 지난 2014년 중국 심양 롯데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만상성, 럭스빌 쇼핑몰에 오픈한 바 있다. 또 상해 화이하이중루, 명품백화점 ‘해신광장’에 매장을 열었다. 중국인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실제 중국 인기 여배우 판빙빙이 가로수길 매장을 방문해 구입하기도 했다.
가로수길 육심원 매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실제 구매 고객의 60%가 중국인 관광객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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