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이송 지연을 막기 위해 도입된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에서 의료기관의 무응답률이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2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전국 의료기관이 수신한 병원선정 요청 44만969건 중 무응답 건수는
21만6341건(49.06%)으로 밝혀졌다.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은 구급대가 여러 병원에 동시 수용 가능 여부를 문의하면 병원이 시스템으로
회신하는 방식이다.
119 스마트시스템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해 2024년 전국에 전면 도입됐다. 그러나 도입 3년 차인 올해 상반기에도 전국 의료기관에 전달된 이송 요청 2건
중 1건은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전국 평균 무응답률은 49.06%였다. 도입 첫 해인 2024년에는
54.14%, 2025년은 53.81%를 기록하며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2024년 39만8254건, 2025년 63만6069건, 2026년 상반기 44만969건으로
늘어나는 경향이다.
지역별로는 충청북도의 무응답률이 94.99%로 가장 높았다. 울산광역시(92.39%), 부산광역시(88.69%), 인천광역시(84.95%) 순이다. 서울 소재 의료기관의 경우 수신 요청 2만21건 중 1만1997건으로 59.92%의 무응답률을 보였다. 오히려
2024년(21.45%)과
2025년(20.84%)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 주요 권역응급의료센터 역시 수신 요청 4783건 중 2342건에 응답하지 않아 평균 48.97%의 무응답률을 기록했다. 고려대학교구로병원이 67.24%로 가장 높았고 이화여자대학교목동병원(61.57%), 강동경희대학교병원(50.18%)이 뒤를 이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중심 진료와 재난 대응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거점 병원이지만 119 구급대의 요청에는 ‘수용 불가능’ 조차 회신하지 않은 것이다.
용혜인 의원은 “병원의 실시간 응답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느 병원이
지금 환자를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법이 시행돼도 전화로 병원을 찾는 현실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지역응급의료센터 평가제도와 지자체 지원사업, 병원과의 협약에
응답 비중을 반영해 병원이 119의 요청에 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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