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에서 1997년 방영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이때부터 중국에서 ‘한류’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한류 1세대 혹은 원조 한류스타 중에 배우 안재욱(45)이 있다. 안재욱은 1997년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안짜이쉬로 불리며 여러 편의 광고에 출연했고 대형콘서트를 잇달아 개최했다. 2001년에는 한중 합작드라마 ‘백령공우’에 출연했다. 안재욱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 방송에서는 “당시 노래와 연기를 둘 다 잘하는 배우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안재욱은 현재 KBS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률 30%를 넘기는데 일조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안재욱의 방송 활동과 소유한 아파트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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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안재욱은 2001년 한남동 하이페리온 한 호실을 매입했다. 부동산에 따르면 분양가를 기준으로 약 11억원에 분양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안재욱의 소유 호실은 현재 약 2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중견 배우 안재욱(45)은 한남동 하이페리온 고급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안재욱은 2001년 한남동 하이페리온을 매입했다. 안재욱이 보유한 아파트는 공급면적 238.87㎡(약 72평), 전용면적 199.92㎡(약 60평)이다.
2000년 11억 분양받은 아파트 23억 시세…한강조망 장점에 인기 부동산
2000년 하이페리온 3.3㎡(약 1평)당 분양가는 1300만∼1500만원 선이었다. 분양가를 기준으로 안재욱은 약 11억원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남동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하이페리온의 시세에 대해 “평수와 층수에 따라 대략 최소 17억원에서 최대 23억원 사이에 거래 된다”며 “안재욱이 소유한 호실은 약 23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안재욱은 아파트를 매입한지 15년 만에 12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이 아파트는 세대수가 많지 않아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한강변과 접해 있는 하이페리온은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 부동산 중개인은 “한강 조망권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시끄럽고 먼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조망권 대신 조용한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하이페리온 바로 뒤쪽에 위치한 다른 아파트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한남동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하이페리온의 가장 큰 장점은 한남대교를 통해 강남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고 또 강변북로를 통해 서울 동·서로의 이동이 쉽다는 것이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페리온 가까이에 버스정류장 한 곳이 있고 간선, 지선, 마을버스 모두 합해 총 4대가 지나간다. 인근의 한남역은 직선거리로 약 380m(도보 6분) 떨어져 있다.
취재차 강남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하이페리온을 찾았다. 강남역에서 한남역까지 두 번 환승한 후 도착했다. 소요시간은 약 35분이었다. 똑같은 경로를 자가용을 이용했을 때는 약 20분쯤 걸린다.
20억원이 넘는 하이페리온의 명성과 달리 아파트 주변에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었다. 아파트와 접해있는 장문로를 따라 신동아 아파트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작은 마트나 편의점, 약국 등이 있다. 아파트에서 직선거리 약 400m 떨어진 곳에는 보광 재래시장이 있다.
하이페리온 뒤쪽 저층주택이 밀집된 곳은 ‘한남 제3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이 개발되면 주변 아파트 시세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하이페리온 평균 시세는 평당 3000만원”이라며 “향후 재개발이 완료된다면 평당 1000만원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한류 1세대로 통하는 안재욱은 1997년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 출연하며 국내뿐 아니라 중화권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현재 KBS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수만큼 뛰어난 노래실력… 한류 1세대 스타, 중국서 CF 모델료 7억원
안재욱은 현재 출연 중인 KBS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틱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예전을 졸업하던 해인 19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재욱은 1997년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반항적인 이미지의 가수 강민 역을 맡아 고 최진실과 호흡을 맞췄다.
업계에 따르면 ‘별은 내 가슴’에는 최진실과 차인표의 사랑을 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재욱이 예상치 못한 인기를 얻자 극 전개를 최진실과 사랑의 결실을 맺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한다. 당시 그는 ‘안재욱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전성기를 맞았다.
안재욱은 같은 해 LG생활건강의 모델로 발탁돼 CF 2편에 2억500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 가수 역을 맡았던 안재욱은 노래 실력 덕에 실제 가수로 데뷔했고, 드라마 막판에 최진실을 위해 라이브로 불렀던 곡 ‘FOREVER’로 첫 앨범을 발표해 6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더불어 당시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연말 시상식에서도 신인가수상, 10대 가수상 등을 받으며 인기를 이어갔다.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중국에 수출되면서 안재욱은 1세대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중국에서 첫 콘서트가 개최됐는데, 티켓 가격은 원화로 약 12만~16만원이었다. 연예계 관계자에 의하면 이는 당시 중국 내 노동자의 한 달 평균 임금과 맞먹을 만큼 비싼 금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완판됐다. 그 때 안재욱이 중국 공연에서 받은 출연료는 8000만~1억원 선이었다.
안재욱은 과거 인터뷰에서 중화권 진출시 공연과 관련해 “사기를 당해서 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99년 베트남 공연은 현지 사정을 몰랐던 공연기획자의 실수로, 2000년 중국 공연은 공연을 기획한 한국인의 공연사기로 취소됐다.
그는 2009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공연을 통해 얻는 수익금이 계약금에 불과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국내에서도 ‘짝’, ‘안녕 내사랑’, ‘엄마야 누나야’, ‘빛과 그림자’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출연한 드라마마다 안정된 연기력을 보이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2003년 당시 그는 드라마 한 회당 800만원의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
▲ 안재욱은 ‘아이가 다섯’에서 배우 소유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은 제작발표회 때 모습 [사진=뉴시스]
앨범 또한 꾸준히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03년 4년여 만에 발표한 정규 4집 앨범의 타이틀곡 ‘친구’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중국에서도 사랑을 받으며 ‘한류 스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안재욱은 여전히 중국에서 한류 1세대로 통한다. 2013년 기준으로 그의 중국 광고 출연료는 한화로 7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1995년 ‘베이베베이베’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안재욱은 2009년 ‘잭 더 리퍼’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뮤지컬 무대에 섰다. 그는 회당 600만원을 받은 걸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시사회에서 안재욱은 출연료의 대부분을 팀 회식에 쓴다고 말했다.
2012년 출연한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종영한 이후에 미국에서 지주막하 출혈로 쓰러져 5시간 동안 수술을 받기도 했다. 1년 간 쉬면서 재활 치료에 집중했고 건강 회복 후에는 ‘잭 더 리퍼’, ‘황태자 루돌프’, ‘태양왕’ 등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안재욱은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춘 뮤지컬 9살 연하의 배우 최현주와 지난해 결혼해 딸 수현 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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