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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18>]-우리은행/우리카드 사외이사

우리카드 권력 해바라기성 인사 “너무했다” 분분

박근혜·반기문의 사람들…임총 낙하산에 계열사 갈아타기 직행 ‘일사천리’

이기욱기자(g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1-04 0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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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사진·본사) 계열사 우리카드 4명의 사외이사들 중 3명이 ‘낙하산 인사’로 지목받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친박 인사로 꾸려진 이들 세 명은 이력과 선임과정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우리카드가 때 아닌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5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인척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초 선임한 두 명의 사외이사 역시 우리은행에서 한 차례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두 이사의 경우 우리카드 사외이사 선임시기가 우리은행 사외이사 퇴임시기보다 빨랐다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계열사를 동원한 이른바 갈아타기식 ‘낙하산 인사 챙기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정원 출신 非금융전문가 ‘반기문 인척’ 반채인, 이사요격 부적절 지적
 
경제개혁연구소 경제개혁리포트 14호 ‘금융회사 사외이사 분석’에 따르면 반채인 이사는 지난 2009년 6월까지 30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이후 반 이사는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과 한국자금중개 비상임감사로 재직했다.
 
우리카드 지배구조 내부규범의 ‘이사의 자격요건’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금융, 경제, 경영, 회계 및 법률 등 관련분야에서 충분한 실무경험이나 전문지식을 보유해야 한다. 보고서는 국정원 경력이 대부분인 반 이사가 전문성 측면에서 우리카드 사외이사 직에 어울리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우리카드는 선임 당시 ‘법률, 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반 이사에 대한 추천 사유로 들었다. 하지만 그가 유력한 여권의 ‘대선잠룡’으로 평가받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인척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낙하산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허술한 선임과정은 낙하산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지난 2015년 3월 28일 우리카드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한 뒤 일주일 후인 4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반 이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인척으로 알려져 있는 반채인 사외이사는 국가정보원에서 30년간 근무한 경력 때문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선임 당시 후보검증 과정이 사실상 생략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반기문 전 총장에 후광에 의한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임원후보검증 역할을 맡고 있는 우리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임시주주총회와 같은 날 열렸으며 후보추천 공시는 그보다 늦은 4월 8일에 이뤄졌다. 후보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배경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기주총이 끝나고 바로 임시주총이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며 “더욱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그날 임총이 열렸다는 것은 해당 임원인사 안건이 일사천리로 이뤄진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 결국 이는 특정인을 위한 임총이라는 시선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카드 측은 “(우리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있지만)우리은행에서 추천하기 때문에 반 이사의 추천 이유나 배경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우리은행 측은 “개별 인사내용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렵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반채인에 가려진 ‘친박 사외이사’…우리은행 계열사 동원 낙하산 챙겼나
 
스카이데일리 취재결과 우리카드 사외이사들 중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사들은 또 있었다. 선임된 오상근·최강식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정통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들은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3월 우리카드 사외이사 자리를 꿰찼다.
 
최 이사는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한국노동경제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7대·18대 대선 모두 박근혜 선거캠프에서 정책자문을 맡았다. 2013년 3월에는 4·24재보궐 선거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오 이사는 성균관대 출신으로 동아대 경제학과 조교수, 부교수 등을 거쳐 현재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겸 사회과학대 학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표적인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 이사는 1991년 위스콘신매디슨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당시 오 이사와 함께 유학생활을 보내며 박사학위를 획득한 이들은 소위 친박계 핵심인사로 손꼽히는 ‘위스콘신 3인방’이다. 박근혜정부 들어 당·정·청의 핵심요직에 올라 경제정책을 좌지우지 했던 3인방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이다.
 
이들 두 사람은 우리은행 사외이사 발탁 당시에도 낙하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지난 2014년 3월 우리은행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로 선임된 둘은 그 간의 경력으로 인해 ‘정피아(정치+마피아)’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우리은행 사외이사 퇴임 전 우리카드 사외이사직에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은행이 계열사까지 동원해 이들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두 사람의 임기는 지난해 3월 25일 우리은행 주주총회일 까지였다. 이들이 우리카드 사외이사에 선임된 주주총회는 이보다 하루 전인 3월 24일 열렸다.
 
우리카드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주주총회와 같은 24일에 열렸으며 두 사외이사의 임기 시작일은 우리은행 사외이사 퇴임 다음 날은 26일이었다. 단 하루의 이사직 공백도 발생하지 않은 빠듯한 일정인 셈이었다. 충분한 후보검증 시간을 갖지 않은 채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선발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배경이다.
  
한 금융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최근 낙하산인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심해지자 상대적으로 주목도와 위험성이 덜한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정계 관련 인사들을 모시는 꼴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영화로 인해 우리은행 사외이사 자리는 과점주주추천 인사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 때문에 계열사를 통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안팎의 감시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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