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명과는 지난 1984년 호텔신라 제과사업부의 호텔신라명과 영업권을 양수하면서 출범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범람 속에서도 홍평우 신라명과 회장은 약 33년간 토종 제과업체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최근에는 홍 회장의 부동산 재력이 수백억대로 알려지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홍평우(72) 신라명과 회장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신라명과는 지난 1984년 호텔신라 제과사업부의 호텔신라명과 영업권을 양수하면서 출범한 제과업체다. 약 33년 간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범람 속에서도 토종 제과업체의 자존심을 지키며 업계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홍 회장은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경기도 성남시 전원주택 단지에 위치한 단독주택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빌딩 한 채를 아내와 공동명의, 개인이 지분을 100% 소유한 기업 명의로 각각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홍 회장 부부가 소유한 단독주택은 경기도 성남시 운중동과 대장동에 걸쳐 있는 고급 전원주택 단지에 위치해 있다. 남서울컨트리클럽 인근에 위치한 이 주택단지는 태봉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공기 등 환경적 조건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해당 주택단지는 총 두 개의 진입로가 존재하는데, 도로 초입에는 바리케이트와 경비초소가 설치돼 있다. 주택단지 내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외부인 통제가 철저하다.
이런 점들 때문에 이 주택단지 내에는 사생활 보호 문제에 민감한 재벌총수, 대기업CEO 등의 유명인사들 소유의 주택이 다수 존재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회장님 단지’로 불리기까지 한다.
실제로 해당 주택 단지에는 GS그룹 오너 일가인 허광구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이건영 대한제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의 주택이 지금 있거나 혹은 과거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에 위치한 홍 회장 부부 소유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돼 있다. 대지면적 1068㎡(약 323평), 연면적 516.6㎡(약 156평) 등의 규모다. 해당 주택의 현재 시세는 약 29억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 홍 회장은 경기도 성남시 전원주택 단지에 위치한 단독주택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빌딩 한 채를 아내와 공동명의, 개인이 지분을 100% 소유한 기업 명의로 가각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단독주택과 빌딩의 가격은 각각 28억원, 26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사진=조선인물DB]
홍 회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정확히는 홍 회장 개인이 지분의 100%를 소유한 기업 명의로 돼 있다. 홍 회장은 지난 1986년 이 빌딩을 개인 명의로 매입한 후 지난 2011년 개인기업 격인 ‘한승개발’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넘겼다.
해당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다. 규모는 대지면적 1462.8㎡(약 442평, 주차장부지 포함), 연면적 1740.18㎡(약 526평) 등이다. 빌딩은 지하 1층~지상 1층은 상가 매장으로, 지상 2~3층은 사무실로 각각 이용되고 있다. 빌딩에는 브래댄코 직영 매장을 비롯해 브레댄코 본사, 원캔네트웍스, 우진I&S 등 신라명과 관계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방배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빌딩은 입지 조건이 상당히 유리한 편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 7번출구와의 거리가 불과 60여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또 인근에는 테헤란로와 곧바로 연결되는 정보사터널 공사가 한창이라 향후 시세 상승도 기대된다. 부동산에 따르면 인근 거래 사례에 비춰볼 때 현재 빌딩 시세는 26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돈독한 관계, 33년 신라브랜드 토종 제빵사 명맥
신라명과는 과거 1983년 신성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1984년 호텔신라 제과사업부의 호텔신라명과 영업권을 양수한 후 사명 및 주력사업에 변화를 시도했다. 과자 및 빵류의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제과업체로 새롭게 탈바꿈 한 것이다.
신라명과가 삼성그룹 계열 호텔신라의 제과사업부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대주주인 홍준기 삼공개발 회장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의 돈독한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회장은 과거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밝혔다.
홍준기 회장은 신라명과의 지분만 소유했고, 실제 경영은 친인척인 홍평우 회장이 맡았다. 홍평우 회장의 손에서 신라명과는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1991년 경남 창녕 제2공장 착공 및 남부사업부 발족, 1992년 프랑스 에디아르사(HEDIARD)와의 기술제휴, 1995년 국내 최초 저온숙성빵 전용라인 설치 등을 통해 토종 제과·제빵 기업의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제과업계에 대기업 계열 및 해외 유명 기업들이 하나 둘 진출하면서 과거에 비해 위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명맥만큼은 꿋꿋하게 이어나갔다. 브레댄코 등의 신규 브랜드를 설립하며 재도약을 노리기도 했다. 신사업 진출도 시도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약간의 부침을 겪었다. 신라명과는 실적 하락을 거듭하다 결국 지난 2015년에는 적자전환했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추이만 보더라도 2013년 4억원, 2014년 6억원, 2015년 -13억원 등이었다.
신규 론칭한 브레댄코 역시 초창기에 비해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결국 2012년 이후 외부감사기업 요건에서 벗어나는 수모를 겪었다. 외부감사 기업 요건은 자산 120억 이상, 자산 및 부채가 각각 70억 이상, 자산 70억 이상 및 종업원수 300명 이상 등이다.
신라명과는 지난 2015년 말 기준 4개의 관계사를 보유한 소그룹 형태를 갖췄다. 같은 시기 신라명과의 지분구조는 홍준기 회장 31.59%, 홍평우 회장 20%, 우진I&S 25%, 기타 23.41% 등이었다. 또 홍평우 회장 외 특수관계인은 우진I&S 지분의 78%를 보유했다.
신라명과의 향후 목표는 ‘베이커리 Market Share 3위 달성’(2017)이다. 적극적인 변신과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베이커리마켓쉐어 3위는 물론 1~2위를 탈환할 수 있도록 독창성(Unique)과 새로운 포지셔닝(New Positioning)을 통해 끊임없는 혁신과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신라명과 경영진의 방침이다.
이러한 경영을 증명하듯 신라명과는 지난 1995년 창녕공장이 업계 최초로 HACCP(제품 제조에 관련한 모든 공정에 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를 두어 식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식품위생안전 부분에 있어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신라명과는 올해는 안양공장 HACCP 지정을 받고자 ‘골인(Goal-Lean) 프로젝트’를 통해 공장이전을 완료하면서 기계설비 교체 및 위생시설에 30억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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