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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50>]-JYP엔터테인먼트
국가대표 딴따라 미소녀 발판 200억대 사옥 샀다
美진출 실패 후 개인명의 사옥도 매각, 최근 트와이스 대성공 부활 날갯짓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6-10 00:07:25
지난 1994년 9월 ‘날 떠나지마’로 데뷔한 가수 박진영은 데뷔 초부터 파격을 몰고 다닌 가요계의 귀재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투명한 비닐바지와 엉덩이를 쓰다듬는 춤, 당시만 해도 TV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까지 받은 그의 외모 등은 상당한 화제를 불러모았다. 연세대학교 출신의 고학력자라는 사실도 함께 주목받았다. 긴 팔을 이용한 춤과 흑인풍의 노래들은 발표와 함께 순위프로그램 정상을 거머쥐는 등 상당한 인기몰이를 했다. 박진영은 프로듀서·사업가로도 높이 평가받았다. 국민그룹 GOD, 월드스타 비, 남성아이돌 중심이었던 가요시장을 평정한 걸그룹 원더걸스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최근에는 걸그룹 트와이스를 통해 재차 가요계를 평정했다. 이런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통합신사옥으로 사용할 건물 매입 계획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카이데일리의 JYP엔터테인먼트의 통합신사옥에 대한 부동산업계의 평가와 매입 배경 등에 대해 취재했다.

 ▲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소재 빌딩(사진) 한 채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매입금액은 202억원이다. 등기는 오는 8월 1일 이뤄진다. 해당 건물은 올림픽공원 북문 인근에 위치했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다. JYP 측은 이 건물을 신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스카이데일리
가수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JYP엔터)가 청담동 셋방살이를 정리하고 서울 강동구 신사옥 시대를 열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JYP엔터는 유형자산 양수결정 내용을 공시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448-9, 448-13 일대 토지와 건물 일체를 학습교재 및 출판인쇄업을 영위하는 ‘이이씨엘리트’ 측으로부터 202억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이었다.
 
“주차多 사옥으로 제격”…최태원 여동생에 청담사옥 매각 월세만 2500만원
 
9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건물 매입금액 202억원은 JYP엔터 자산총액(866억원) 대비 23.33%를 차지한다. JYP엔터 측이 밝힌 건물 양수 이유는 사옥용 빌딩 확보다. JYP엔터 측은 오는 8월 1일까지 등기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JYP엔터 본사 사옥으로 사용되게 될 해당 빌딩은 토지면적 1170㎡(약 354평), 연면적 7150㎡(약 2163평) 규모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구조로 돼 있다.
 
지난 1997년 준공된 빌딩은 3.3㎡(약 1평) 당 5705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육재복 원빌딩 팀장은 “해당 빌딩은 지하철5호선 둔촌동역과 올림픽공원역, 지하철8호선 강동구청역 등과 1.2~2㎞ 가량 떨어져 있어 역세권은 아니지만 수용 가능한 주차대수가 많아 사옥용으로 사용하기 제격인 건물이다”고 평가했다.
 
성내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강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올림픽공원 북문·한국체육대학교 등과 마주하고 있다. 배후에는 아파트 등 주거지가 형성돼 있다. 송파구 방이동과 인접한 성내동은 강동구의 각종 개발호재로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서울시 2030플랜에 ‘관광·쇼핑 산업벨트’로 선정된 일대는 향후 복합문화지구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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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 지역 주민들 및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JYP 성내시대 개막’을 짐짓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청담동사옥 일대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코스화 됐던 만큼 조용한 주택가인 성내동 상권 또한 활성화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인근 J부동산 관계자는 “성내동은 한미약품·청담어학원 등이 있는 올림픽공원 남문 쪽에 비해 조용한 편이다”며 “JYP엔터 신사옥이 들어설 경우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될 뿐만 아니라 상권 등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 현재 JYP엔터테인먼트는 청담동 사옥 ‘JYP센터’(사진)를 3년째 임대 사용 중이다. 당초 이 건물은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박진영 개인 소유 건물이었다. 박진영은 2014년 이 건물을 77억원에 매각했다 ⓒ스카이데일리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JYP엔터는 이번 건물매입으로 세입자 신세 또한 마감할 수 있게 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JYP엔터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 중 유일하게 본사사옥을 갖지 못한 기획사였다. 지금의 청담동사옥은 3년째 임대차 계약을 맺어 사용 중이다.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329㎡(약 100평), 연면적 1039㎡(약 314평), 지상 5층 규모다.
 
당초 JYP엔터 청담 사옥은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진영이 지난 2001년 20억원에 매입해 소유하고 있었다. 박진영은 개인 소유 건물에 회사를 입주시켜 임대료를 챙겼었다. 박진영은 2014년 해당 건물을 매각했다.
 
JYP엔터 청담 사옥의 새 주인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었다. 거래금액은 77억원이었다. 당시 거래로 박진영은 최초 건물 매입 후 13년 만에 57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했다. JYP엔터 측은 최 이사장과 건물 전체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보증금 10억원, 월세 2500만원, 계약기간은 3년 등이었다.
 
당시 연예계 안팎에서는 박진영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JYP엔터 본사 사옥을 매각한 배경에는 통합신사옥을 포석에 뒀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JYP엔터 관계자는 “청담동사옥을 중심으로 기획사 일부 기능이 인근에 5개로 흩어져 있다”면서 “향후 신사옥으로 이전해 모두 합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주장에 무게감을 싣기도 했다.
 
미국진출 시도 후 부침…최대 실적 전망 견인차 걸그룹 ‘트와이스’ 인기몰이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JYP엔터는 가수 박진영이 1997년 설립한 태홍기획이 전신이다. 지난 2001년 사명을 지금의 JYP엔터로 변경했다. 199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댄스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진영은 프로듀서·사업가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JYP엔터는 진주, 박지윤, 비, 별, 노을, 임정희 등을 배출했다. 그 후 걸그룹 원더걸스 성공을 계기로 연예계 3대 대형기획사로 발돋움 했다. 2007년 ‘아이러니’로 데뷔한 원더걸스는 ‘Tell me’(텔미), ‘So hot’(소핫), ‘Nobody’(노바디) 등 3곡을 연속적으로 메가히트 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진영은 최정상의 자리를 누리고 있는 원더걸스의 미국진출을 시도했다. JYP엔터 내부 이사진들까지 만류했지만 박진영은 결국 미국 진출을 강행했다. 하지만 당시 결정 이후 JYP엔터는 수년간 부침을 겪었다.
 
▲ JYP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사진)을 데뷔시켰다. 앞서 원더걸스 미국진출 실패 후 꾸준히 실적 하락을 겪어 온 JYP 측은 트와이스의 성공과 더불어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는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추진했던 원더걸스의 미국진출 프로젝트가 최종 실패로 결론 나 큰 손실을 입었다. 실적역시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각각 15억원, 99억원, 39억원 등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매출액기준 국내 대형엔터사 3위 자리를 FNC엔터테인먼트에 내주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최근 JYP엔터는 재기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를 성공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JYP엔터 측은 신규 걸그룹 론칭을 예고하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선발을 진행했다. 총 16명의 JYP엔터 소속 연습생들이 참가했고 이들 중 9명이 멤버로 낙점됐다.
 
그렇게 탄생한 걸그룹은 현재 가요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와이스’다. 데뷔 전부터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트와이스는 데뷔곡 ‘OOH-AHH하게’(우아하게)를 통해 주목받은 뒤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번째 싱글앨범 ‘CHEER-UP’(치얼업)을 통해 지상파 가요순위프로그램에서 첫 1위를 달성한 트와이스는 이후 ‘TT’(티티), ‘KNOCK KNOCK’(녹녹), ‘SIGNAL’(시그널)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멤버 구성은 우리나라 5명(나연·정연·지효·다현·채영), 일본 3명(미나·모모·사나), 대만 1명(쯔위) 등이다. 외국인멤버들을 앞세워 아시아시장에 진출한 트와이스는 아시아 투어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트와이스 데뷔 후 JYP엔터의 실적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2015년과 지난해 JYP엔터는 각각 505억원, 763억원 등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각 해 영업이익은 42억원·138억원, 순이익은 32억원·82억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219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99%, 영업이익은 442% 급증한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는 JYP엔터가 2분기 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47%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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