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빨간마후라’로 유명한 배우 신영균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은 배우다. 그가 영화계에 데뷔한 것은 1960년 영화 ‘과부’를 통해서다. 데뷔 당시 그의 나이는 32세였다. 당시로선 다소 늦은감이 있는 나이였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데뷔한 이유는 애초 그가 걸어왔던 길과 배우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영균은 1955년 서울대학교 치의과대학에 진학한 ‘수재(秀才)’였다. 대학재학 중 연극무대에 선 것이 계기가 돼 졸업한 뒤에도 연극계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스스로도 연기에 대한 욕구가 강했던 그는 결국 치과의사를 접고 늦은 나이에 데뷔를 결심했다. 신영균은 한 시대를 풍미한 인기스타였음에도 항상 배우라는 직업이 갖는 한계를 걱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배우는 안정적인 수익이 담보되지 않는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신영균은 1963년 서울 금호동 ‘금호극장’과 을지로 명보극장 옆에 자리했던 서울 4대 제과점 중 하나인 명보제과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볼링장, 부동산임대업체, 명보극장 등을 인수하거나 혹은 직접 창업에 나서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1992년 신영균은 미국 맥도날드 본사와 51:49의 비율로 맥도날드 한국지사 격인 맥신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는 미국 본사가 직접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운영 중이다. 신영균은 과거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며 본인 혹은 가족 공동 명의로 다수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해당 부동산들은 지금도 신영균 일가가 소유 중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한 시대를 풍미한 인기 연예인 신영균 일가가 보유한 부동산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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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영화배우 신영균 일가는 사실상 가족회사나 다름없는 법인과 재단 등을 통해 서울·인천·제주 등에 빌딩 6채를 보유했다. 이들 부동산의 가치는 총 4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신영균의 장남 신언식 회장이 대표로 재임 중인 신영자산개발 소유 종로구 관훈동 센터마크호텔빌딩 ⓒ스카이데일리
1960~70년대 국내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영화배우 신영균 일가의 부동산 재력이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신영균 일가 소유 부동산은 확인된 것만 총 6건에 달했으며, 그 가치는 총 4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신영균 일가 소유 부동산은 전부 빌딩으로 서울(4채)·인천(1채)·제주(1채) 등에 위치했다. 신영균 일가는 직접 소유 방식이 아닌 가족기업이나 다름없는 법인을 통한 간접 소유 방식으로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신영균은 현재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신영균 일가는 한주홀딩스코리아를 비롯해 세영엔터프라이즈, 신영자산개발 등의 지분을 직접 가지고 있다. 이들 3개 법인은 사실상 신영균 가족 회사나 다름없는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 이들 법인은 세한, 제주방송, 센터마크호텔 등의 대주주에 올라 있다.
현재 신영균의 두 자녀 신언식 회장과 신혜진 회장 등이 해당 기업들의 경영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신언식 회장은 한주홀딩스코리아와 신영자산개발, 신혜진 회장은 세영엔터프라이즈의 대표이사직을 각각 맡고 있다. 신영균 일가는 한주홀딩스코리아·세영엔터프라이즈 지분을 100% 소유했다. 신영자산개발의 지분도 80%나 보유했다.
신영균 장남 신헌식 회장, 법인·재단 통해 빌딩 3채 소유 ‘2800억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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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 = 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
한주홀딩스코리아는 지난 1970년 5월 토지를 취득해 1972년 3월 명동증권빌딩을 신축했다. 빌딩 1층에는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푸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YG리퍼블릭’ 등이 입주해 있다.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은 호텔로 이용되고 중이다. 호텔 이름은 ‘호텔28’이다. 이 호텔은 한주홀딩스코리아가 지난해 7월 오픈한 부티끄호텔이다.
호텔은 지성과 낭만의 원천이었던 문화중심지 명동의 옛 모습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꾸며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놀이·문화·소비 등의 중심지였던 1970년대 명동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길 바란다는 신영균 명예회장의 뜻이 십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어반에셋매니지먼트 정성진 대표에 따르면 명동증권빌딩 시세는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주홀딩스코리아는 서울 중구 초동에 위치한 명보아트홀 부지도 소유했다. 명보아트홀은 대지면적 1660.4㎡(약 502평)이며, 총 4개 필지로 이뤄져있다. 한주홀딩스코리아는 1개 필지(1092㎡·330평)를 1984년 12월 공유물분할을 통해 취득했으며 1992년 12월 나머지 필지를 차례로 매입했다.
명보아트홀 부지는 과거 명보극장이 있던 자리다. 명보극장은 1957년 개관한 충무로의 역사 깊은 영화관 중 한 곳이다. 신영균 명예회장이 1977년 인수해 영화상영 및 배급 사업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한주홀딩스코리아는 필지매입을 마무리 지은 후 기존 극장을 허물고 명보아트홀을 건립했다. 1995년 8월 완공된 명보아트홀은 지하 4층 지상 7층, 연면적 6344.85㎡(약 1919평) 규모다. 당초 건물도 한주홀딩스코리아 소유였으나 2010년 12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에 건물 소유권을 증여했다.
▲ 신영균 명예회장은 지난 2010년 12월 신영영화박물관 건물과 명보아트홀 건물을 신영균문화재단에 기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딸 신혜진 회장, 부인 김선희 씨, 배우 신영균, 손녀 신시진 씨, 며느리 임치주 씨, 아들 신언식 회장 [사진=뉴시스]
신영균문화재단은 명보아트홀 건물과 제주도 신영영화박물관 건물을 증여받으면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설립 후부터 지금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안성기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신영균문화재단과 한주홀딩스코리아가 각각 건물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명보아트홀의 부동산 가치는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영균문화재단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신영영화박물관의 건물 소유권도 가지고 있다. 이 역시 한주홀딩스코리아로부터 증여받았다. 증여시기는 2011년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돼 있다. 연면적 4493.28㎡(약 1359평) 규모다. 1999년 5월 완공됐다.
신영영화박물관의 토지 소유주는 한주홀딩스코리아의 대표이사이자 신영균의 장남인 신언식 회장이 직접 가지고 있다. 신 회장은 총 21개로 나뉘어진 이곳 필지를 지난 1981년 8월 개인 명의로 직접 매입했다. 신영영화박물관 건물과 토지의 현재 시세는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랜드마크 등 서울 2건·인천 1건 등 빌딩 총 3건 ‘1295억 가치’
신언식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기된 신영자산개발은 1971년 12월 부동산입대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신영균 명예회장이 설립한 신영흥산이 모태다. 현재 신영자산개발 역시 법인 명의로 빌딩 2건을 소유하고 있다. 빌딩의 가치는 1000억원이 넘는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신영자산개발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소재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빌딩은 총 6개 필지로 이뤄진 대규모 토지 위에 1985년 7월 지어졌다. 규모는 연면적 1만5679.42㎡(약 4743평), 2046.3㎡(약 619평) 등이다. 지하 4층, 지상 14층 구조로 돼 있다. 현재 빌딩의 가치는 약 1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 신영균 명예회장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한주홀딩스코리아와 세영엔터프라이즈는 각각 중구 명동 명동증권빌딩, 서대문구 창천동 엘리트빌딩을 소유했다. 또, 한주홀딩스코리아와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각각 명보아트홀 토지·건물을 보유한 상태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엘리트빌딩, 명보아트홀, 명동증권빌딩 ⓒ스카이데일리
현재 빌딩 전층은 센터마크호텔로 사용 중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센터마크호텔은 하나투어의 100% 자회사 하나투어ITC가 50% 출자했다. 나머지 50%는 신영자산개발과 특수관계자들 소유다. 신영균 일가와 하나투어의 동업 개념인 셈이다.
신영자산개발은 인천 중구 신흥동 소재 지상 3층 구조의 신영상가 건물도 가지고 있다. 신영상가는 대지면적 1051㎡(약 318평), 연면적 1647.84㎡(약 498평) 등의 규모다. 지난 2001년 상가 부지를 취득한 신영자산개발은 2007년 6월 건물을 준공했다. 현재 시세는 약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영균 명예회장의 장녀 신혜진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세영엔터프라이즈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소재 엘리트빌딩을 법인 명의로 가지고 있다. 엘리트빌딩은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출구와 맞닿아 있다. 빌딩 앞은 과거 한 때 신촌역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했다.
엘리트빌딩은 479㎡(약 145평·4개 필지) 대지 위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구조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5358㎡(약 1620평)이다. 세영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993년 1월 4개 필지 중 3개를 경매로 낙찰받았다. 이후 1995년 8월 추가로 한 필지를 매입해 총 4개 필지 위에 지금의 엘리트빌딩을 신축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엘리트빌딩의 현재시세는 약 2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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