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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명사들의 공간 타운하우스(上-서울)

대한민국 0.1% 그들만의 도심요새 ‘초호화·최고급’

안락함·독립성 앞세워 부유층 공략…수십억 시세에도 ‘큰 손’ 수요 꾸준

이기욱기자(gw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6-26 00: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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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에 위치한 ‘비벌리힐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촌(富村)’ 중 한곳이다. 과거 인디언들이 거주하던 평범한 마을이었으나 할리우드와 인접한 지리적 요인 때문에 유명 영화배우나 사업가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호화·고급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유명 호텔과 대형 백화점들도 함께 들어서면서 부유층들만의 작은 도시로 재탄생 했다. 특히 이곳의 고급주택 밀집 지역은 전 세계인들에게 ‘타운하우스=부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1990년대부터 약 20여년 동안 고급아파트가 부촌의 상징으로 존재했던 우리나라 역시 최근 ‘타운하우스’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웰빙열풍을 타고 쾌적함과 독립성, 거기에 편리함가지 갖춘 주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타운하우스는 이들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주택형태로 각광 받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 역시 흐름에 동참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곳곳에 위치한 타운하우스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타운하우스는 단순히 주택 그 이상을 넘어선 하나의 부자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주택 시세가 상승했고, 각 지역에 위치한 타운하우스들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부촌으로 각광받고 있는 타운하우스를 금주의 이슈포커스 주제로 선정하고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현황과 소유주, 시세 등을 세 편에 걸쳐 보도한다.

 ▲ 최근 우리나라 부촌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한동안 고급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대표됐던 부자들의 거주공간이 타운하우스 형태로 옮겨가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가 지닌 장점과 단독주택이 가진 장점들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정성문 차장|이기욱·김성욱 기자] 재벌기업 오너, CEO, 유명인사 등이 모여 사는 ‘부촌(富村)’의 형태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고급 단독주택이 옹기종이 모여 있던 형태에서 호화 빌라, 아파트 등으로 까지 확대됐다. 최근에는 이들 두 곳의 장점을 결합한 ‘타운하우스’도 신흥 부촌으로 각광받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비슷한 형태의 고급주택이 한 지역에 밀집한 주거형식을 의미한다. 대한민국 대표부촌으로 불리는 성북동·한남동·평창동 등이 개개인의 의사에 따라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됐다면 타운하우스는 특정 사업 주체의 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일순간에 탄생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영국에서 유래한 타운하우스는 일반적으로 2, 3층 주택 10~50가구가 이어져 있다. 고급주택이 하나의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고 인식하면 된다. 대표적인 타운하우스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대표 부촌인 ‘비벌리힐스’가 있다.
 
타운하우스는 보안이 철저해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적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파트가 지닌 장점과 흡사하다. 동시에 단독주택과 같이 각각의 독립성도 보장돼 최근 부유층 인사들로부터 각광받는 주거 형태로 평가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에 밀린 타운하우스…2000년대 후반 이후 재조명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타운하우스 주거형태가 처음 주목 받은 시기는 1980년대다. 당시까지만 해도 서울의 인구밀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단독주택은 일반적인 주거형태 중 하나였다. 고급 단독주택들이 각종 신문과 부동산 광고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85년 조성된 현대주택단지다. 현대주택단지는 당시 현대건설이 준공한 고급 주택단지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경기고등학교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현재까지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주택 단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1980년 인기를 끌었던 고급 단독주택은 198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아파트 붐’으로 인해 점차 부촌의 개념에서 멀어져 갔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열풍 역시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 시켰다. 고급주택 단지가 차지했던 부촌의 이미지는 고급아파트 단지 및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옮겨갔다.
 
그런데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주택단지는 재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시점에 맞춰 복잡한 아파트 대신 편안하고 안락한 주거 형태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타운하우스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부유층 인사들 사이에서도 독립성과 안락함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고급 타운하우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서울 내에도 시청·광화문 등 복잡한 도심과 그리 멀지않은 곳에 독립성을 갖춘 고급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아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곳에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종로구 평창동의 오보에힐스, 성북구 성북동의 LIG게이트힐즈,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타운하우스의 원조 현대주택단지…김택진·이금기·구본능 등 유명인사 소유 주택 다수
 
스카이데일리는 서울 내에서도 ‘부촌’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타운하우스의 면면과 그곳에 거주하는 인물 등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우선적으로 살펴 본 곳은 한국 타운하우스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현대주택단지’였다. 현대주택단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67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는 약 600m 가량 떨어져 있으며 9호선 삼성중앙역과는 약 500m 떨어져 있다.
 
주택단지는 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 옆에 고급주택들이 나란히 서있는 형태로 조성돼 있다. 총 4개의 블록 사이사이로 도로가 나 있는 형태다. 주택단지를 가로지르는 도로의 길이는 약 150m에 달했다. 각 주택은 일반 성인의 약 1.5배에서 2배 높이의 담장으로 둘러싸여 내부 모습은 확인이 불가능했다.
 
단지 자체는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각각의 주택 내부은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분리돼 있었다. 담 벽에 붙어있는 수많은 CCTV는 이곳의 보안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했다. 현대주택단지 내에는 총 28개의 고급주택이 존재했다. 토지면적은 각 주택별로 조금씩의 차이가 있지만 약 500㎡(약 150평) 내외 수준이다.
 
 
 ▲ 1980년대에 조성된 현대주택단지는 도심 속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각 주택은 높은 담을 통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 현대주택단지 1채 당 시세는 약 80억원 선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현대주택단지 입구(사진 위쪽)와 단지 내 한 주택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현재 이곳 토지의 공시지가는 1㎡당 572만3000원에 형성돼 있다. 다만 공시지가와 실거래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이곳 고급주택의 1채 당 시세는 약 8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매물 자체가 귀하기 때문에 더욱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부촌’ 현대주택단지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인사들 소유의 주택이 대거 존재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준혁 대명코퍼레이션 대표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 ▲허기호 한일시멘트 회장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재계 유명 인사들이 이곳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배우 김남주와 송혜교 등의 명의로 된 주택도 존재했다.
 
교통 불편할수록 오히려 인기…외부인 접근 없는 산 속 부촌 오보에힐스·게이트힐즈
 
주택 하나하나에 높은 담장을 통해 외부의 접근을 차단한 현대주택단지와는 달리 2000년대 후반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타운하우스들은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독립성을 추구했다. 2010년 준공된 종로구 평창동 오보에힐스와 성북구 성북동 LIG게이트힐즈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 두곳 모두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곳에 조성돼 있다.
 
오보에힐스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에서 버스로 약 4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버스에서 하차한 후에도 약 1km 가량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심지어 이동경로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자기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이들이 이곳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오보에힐스는 경사가 급한 S도로 주변으로 주택들이 줄지어 서 있는 형태로 돼 있다. 현대주택단지와는 다르게 담장이 일반 성인의 허리정도 높이에 불과해 산 아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쌍용건설이 지은 오보에힐스는 총 18가구로 구성됐다. 이곳 주택은 지하2층·지상2층, 지하1층·지상2층 등 2종류다. 현재 각 주택의 거래가는 약 30억원선에서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 평창동 오보에힐스와 성북동 LIG게이트힐즈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외부인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이들 타운하우스 내 위치한 주택 시세는 오보에힐스가 약 30억원, LIG게이트힐즈가 약 50억원 등에 형성돼 있다. 사진은 오보에힐스(사진 위쪽) 및 오보에힐스에서 바라본 북악산 전경 ⓒ스카이데일리

오보에힐스 내에도 유명인사들 소유 주택이 다수 존재한다.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상무와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 배우 이선균 등이 이곳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처남으로 알려진 김민영 교수 역시 주택 한 채를 가지고 있다.
 
성북구 성북동 ‘LIG게이트힐즈’도 오보에힐스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 우선 접근성부터가 그랬다. LIG게이트힐즈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한성대입구역(4호선)에서 직선거리로 2km가량 떨어져 있다. 지하철역서 버스를 타고서도 약 15분이나 걸렸다.
 
LIG게이트힐즈는 LIG건영이 2010년에 지은 타운하우스다. 지하1층·지상2층 구조로 된 12개 주택으로 구성됐다. 각 주택의 토지면적은 515∼598㎡(약 155평~약 180평)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곳 주택의 현재 시세는 약 50억원에 형성돼 있다.
 
LIG게이트힐즈 내에도 유명인사들 소유 주택이 다수 존재한다. 변종은 전 웰메이트예당 회장,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등이 이곳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인기 인터넷 강사 신승범 소유 주택도 존재한다.
 
경비원 30명 24시간 삼엄 경비…도심 속 ‘그들만의 마을’ 한남더힐
 
최근에는 도심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단지 내부는 외부로부터 철저히 격리된 타운하우스형 아파트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이 대표적이다. 한남더힐은 24시간 30여명의 인력이 상시 근무하며 출입자를 통제한다. 단지 입구에서는 방문객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물어보며 주차하는 곳까지 지정해준다.
 
 ▲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은 도심과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삼엄한 경비를 통해 외부로부터 철지히 격리돼 있다. 24시간 30여명의 인력이 출입자를 통제해 자신들만의 ‘작은 마을’을 유지하고 있다. 한남더힐의 현 시세는 호실별로 약 60억원에서 80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사진은 한남더힐의 외부모습(사진 위쪽)과 내부모습 ⓒ스카이데일리

한남더힐은 ‘도심 속 작은 마을’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장소로 평가된다. 단지 안에는 프랑스 조각가 베르나르 브네(75)의 작품이 위치해 있으며 그 밖에도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작품 14점이 단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차단돼있기 때문에 단지 내 오가는 사람, 소음은 전무한 편이다.
 
단지 내에서 가장 넓은 펜트하우스 호실은 3층 구조로 돼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실이 아닌 실내정원이 먼저 등장한다. 잔디와 정원수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고 나서야 현관에 들어갈 수 있는 또 다른 문이 등장한다.
 
내부 테라스에서는 유명 조경 설계사 요지 사사키가 설계한 정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펜트하우스 호실은 한남더힐 내에 총 36개가 존재한다. 이들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332㎡(약 100평), 전용면적은 245㎡(약 74평) 등이다. 이들 호실의 시세는 80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한남더힐 내에는 테라스형 호실도 존재한다. 공급면적 303㎡(약 92평), 전용면적 240㎡(약 73평) 등의 규모다. 가격은 약 62억5000만원에 달한다. 테라스형은 한남더힐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중정형태 호실 등도 존재한다. 공급면적은 303㎡(약 92평)며 전용면적은 240㎡(약 73평)다. 시세는 약 60억원 정도다.
 
한남더힐 내 호실을 소유한 유명인사로는 허희수 SPC 마케팅전략실 전무, 배우 안성기, 한효주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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