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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혜미 에떼 대표(전 우슈 국가대표)

“3천원 쌍절곤 팔아 수억 모은 여자 이소룡이죠”

국가대표 선수 은퇴 후 생계 위해 안간힘…사장 마인드 앞세워 성공가도

이성은기자(asd3cp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8-03 01: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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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미 에떼 대표(34·사진)는 올림픽 종목인 ‘우슈’ 국가대표 출신의 사업가다. 그가 설립한 에떼는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무술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처음 쌍절곤 20개를 판매하기 시작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일군 비결을 담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우슈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이혜미(34) 에떼 대표는 사업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운동선수 시절 쏟았던 노력이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 초기 정착에 성공했다.
 
에떼는 이 대표가 오픈마켓 물품 판매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초기 개인 자격으로 물품을 판매하다가 사업규모가 커져 지난 4월 법인을 출범시켰다. 현재 에떼는 국내외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약 2000여 품목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평생 운동만 해온 이 대표는 쌍절곤 20개로 시작해 3년 만에 1억원을 모은 자신의 일화를 소개한 내용을 담은 ‘서른살, 나에게도 1억이 모였다’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투잡, 쓰리잡으로 범위를 넓혀 돈 모으는 데 청춘의 열정을 쏟아 부은 그는 지금은 3억 모으기에 도전 중이다.
 
무술선수 꿈 키운 여자 이소룡, 우슈 국가대표 선수 은퇴 후 생계 위해 안간힘
 
이 대표는 어린 시절 중국 드라마를 보면서 무술선수의 꿈을 키웠다.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우슈를 배울 만큼 무술에 대한 애정이 컸다.
 
“어렸을 때 중국 드라마를 좋아했어요. 드라마에서 나오는 무술보고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13살 때부터 태권도를 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니 우슈 동아리가 있더라고요. 그 때부터 동아리에 들어가 우슈를 시작했죠. 졸업 후 중국 북경 체육대학에서 우슈를 본격적으로 배웠어요. 말 그대로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들 때까지 운동을 하는 생활이 이어졌죠. 그때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 대표는 23살에 우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06년에는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우슈에 대한 열정만큼은 금메달 부럽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안가 시련이 찾아왔다. 무릎 부상과 더불어 좌절감까지 찾아왔다. 결국 그는 선수 생활을 접기에 이르렀다.
 
그때 이 대표는 ‘이제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장사를 해서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 처음 이 대표는 상품 가치가 큰 부동산에 매력을 느끼고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들었다.
 
▲ 운동할 때만큼 열심히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은 이혜미 대표(사진)는 투잡으로 시작했던 온라인 오픈마켓 물품 판매업을 주업으로 삼게 됐다. 현재 그가 판매하고 있는 품목은 약 2000여종 가량이다. ⓒ스카이데일리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장사를 하기로 결심했죠. 이왕이면 규모가 큰 물건을 팔자고 생각해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들었어요. 26살 때 직원이 20명 가량 되는 부동산중개업소에 입사했죠.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일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물론 수익도 없었죠. 그래서 생계를 위해 투잡을 결심했어요.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물건을 팔기로 했죠. 지금하는 사업이 당시 투잡으로 선택한 일이에요”
 
이 대표는 부동산 업체에서 일하며 틈틈이 도서관을 찾아 경제·경영 등의 서적을 탐독했다. 이후 국내외 오픈마켓 시장을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약 8개월 만에 부동산 중개업소를 퇴사하고 투잡으로 시작한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한 물품 판매에만 전념했다.
 
“처음에는 집에 있던 쌍절곤을 팔아봤어요. 국내 오픈마켓 사이트에 올렸지만 팔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해외 사이트에 물건을 올려봤어요. 처음 판매한 쌍절곤의 구매가는 3천원이었는데, 해외 사이트에서는 2만원에 팔렸죠. 무려 6배 넘는 장사를 한 셈이죠. 그 때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장 마인드’…사업 성패의 지름길”
 
이 대표는 오픈마켓 물품 판매를 통해 차곡차곡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가 돈을 모은 비결은 단순히 장사를 잘해서가 아니었다. 진짜 비결은 바로 절약이었다. 또 돈을 모으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었다. 이 대표가 소소하게 물건을 팔아 4년 만에 1억을 모으게 된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죠. 특히 아버지는 투잡, 쓰리잡까지 하셨어요. 그런 부모님 밑에서 컸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절약 정신이 남달랐죠. 지금도 돈을 안 쓰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안 먹고 배고플 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대표는 오픈마켓을 통해 제품을 판매를 하는 과정에서도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선판매 후사입’ 원칙이다. 팔 수 있는 만큼만 물건을 사들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물건을 들여놓았다가 재고만 쌓여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또 온라인 오픈마켓 판매업에서는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느냐가 성패를 판가름한다는 원칙도 가지고 있었다.
 
▲ 이혜미 대표(사진)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성공적인 판매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보다 시간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장 마인드’가 있어야 사업을 주체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카이데일리
 
“장사를 하다 보니 어느새 2000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게 됐어요. 이들 제품을 한꺼번에 사입하게 되면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자칫 제고가 쌓일 위험이 있죠. 그래서 ‘선판매 후사입’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요. 물건이 판매되면 그때마다 판매 건수만큼 주문하기 때문에 재고가 쌓이지 않고 큰돈이 들지 않아요. 위험가능성도 적죠”
 
“오픈마켓 물품 판매는 돈보다 시간을 투자해야 돼요. 대부분은 투잡이라는 가벼운 마음에 상품을 게재해 놓고 하루에 한 번도 체크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계속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하면 팔릴까 고민했죠. 그러다 보니 나름의 판매 노하우가 쌓어어요.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죠”
 
처음 개인 자격으로 물건을 판매하던 이 대표는 지난 4월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사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 보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를 더욱 고민했고 책에서 답을 찾기 시작했다. 그가 찾은 답은 바로 ‘사장 마인드’였다. 그는 주체적으로 사업을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보통 자신이 사장이라는 마인드가 없는 분들이 많아요. 10명 중 9명은 ‘나는 초보다. 나는 배워야 한다. 나는 물어봐야 한다’는 생각하는 경향이 크죠. 하지만 누구에게 물어 볼 필요 없이 주체적으로 해야 해요. 예를 들어 마진율이 궁금하면 직접 팔아 보면 가장 명확하게 알 수 있죠”
 
“한 달에 500만원을 벌겠다는 식으로 기준을 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자신에 맞는 계획을 짜고 목표의식을 갖고 창업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어요. 창업을 해서 성공할 확률이 1%라고 하는데, 그 1%에 포함되지 말라는 법은 없죠.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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