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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김홍섭 오빠손맛 대표 (푸드트럭 창업하기 저자)

“600만원 트럭부업, 월 수천만원 황금알 됐죠”

직장인·푸드트럭 운영 병행…합법화 후 푸드트럭 외길 ‘종횡무진’

김성욱기자(ukzzang67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7-13 00: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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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섭 오빠손맛 대표(28·사진)는 지난 2013년부터 푸드트럭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직장 생활과 병행하던 그는 지난해부터 푸드트럭 사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오빠손맛은 푸드트럭 창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푸드트럭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여기저기 이동하며 손님들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대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소자본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푸드트럭에 관심을 갖고 있죠. 하지만 얕잡아 보면 큰 코 다쳐요”
 
‘푸드트럭 창업하기’의 저자인 김홍섭(28) 대표는 푸드트럭 ‘오빠손맛’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에만 푸드드럭을 운영해왔던 그는 지난해부터 직장을 관두고 본격적으로 푸드트럭 운영에만 몰두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 역곡역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난 김 대표는 푸근한 인상과는 달리 듬직한 체구를 가졌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푸드트럭 창업에 나서게 된 사연을 거침없이 풀어냈다.
 
600만원 시작해 월 수천만원…“푸드트럭 창업 절대 얕보면 안돼요”
 
대학 시절 경영학과를 다니며 마케팅 관련 분야를 전공한 김 대표는 대학 졸업 이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직장이었다. 보험회사에서 근무했던 그는 직장 생활에 무료함을 느꼈고, 이내 창업에 눈을 돌렸다.
 
“원래 어릴 때부터 외식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어느 날 주말에 친구들과 한강에 놀러 갔는데 푸드트럭에서 칵테일을 팔고 있더라고요. 그 장면을 보고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서 팔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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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섭 대표(사진)는 어린 시절부터 외식업에 관심이 많았다.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푸드트럭을 첫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스카이데일리
 
김 대표는 한강에서 운영 중이던 푸드트럭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자본이 부족했던 만큼 프랜차이즈보다 초기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점이 푸드트럭 창업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하지만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창업 자본이 부족해 푸드트럭을 선택하게 됐죠. 요즘에는 평균적으로 2000~3000만원 가량 투자해 푸드트럭을 시작하는데 당시 저는 600만원으로 시작했어요. 주말을 이용해 강남 일대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았어요”
 
“제가 창업할 당시에는 푸드트럭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어요. 트럭 영업 자체가 불법이었기 때문에 창업 이후 반년 정도는 단속에 걸려 쫓겨 다니기 일쑤였죠. 장사가 잘 될 리가 없었죠. 하지만 오히려 즐거웠어요.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직장 생활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한 일탈과도 같았죠”
 
김 대표는 푸드트럭 창업 이후 약 반년 가량 하루 10만원도 채 되지 않는 매출을 올리는 수준에 그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노하우가 쌓이면서 점차 매출이 늘어났다. 주말에만 장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생활 월급보다 더 많이 수익을 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니까 직장생활 월급보다 더 많이 벌 때도 있더라고요. 더군다나 2015년 푸드트럭이 합법화되면서 장사가 더 잘 됐죠. 무료했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과감하게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결국 지난해 직장을 관두고 푸드트럭을 전업으로 삼았죠. 그런데 막상 전업으로 시작해보니 푸드트럭이 만만한 장사가 아니더라고요. 성수기때는 한 달에 수천만원도 벌지만 요즘 같은 장마철이나 추운 겨울에는 장사를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한철 장사에 불과하죠. 재료 준비부터 시장 조사 등 신경 써야할 부분도 정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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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돈 600만원으로 푸드트럭 창업을 시작한 김홍섭 대표는 지난 1월 자신의 창업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시행착오 끝에 현재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김 대표는 푸드트럭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을 예비창업자에게 당부했다. [사진=오빠손맛]
 
현재 푸드트럭 2대를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각종 행사장, 대학 축제 등 다양한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케이터링 서비스(Catering·출장 서비스) 등도 병행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하루에 보통 행사장 2~3군데를 돌아다니다보면 준비하느라 밤 샐 때도 많아요.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나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시죠. 메뉴 개발은 주로 직원들이 하고 수입 관리는 아버지께서 해주세요. 저는 행사장 섭외 등 외부 업무에 신경을 많이 쓰죠”
 
“하루하루가 정말 바쁘게 돌아가요. 특히 성수기인 5월에는 한 달에 이틀밖에 못 쉴 정도로 바쁘게 일하죠.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녀야 하기 때문에 행사 주최 측에서 요청을 해도 너무 바빠 거절하는 경우도 허다해요. 최근에 푸드트럭을 1대 더 늘릴까 생각했지만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 대표는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지난 1월 ‘푸드트럭 창업하기’라는 책을 출간했다. 푸드트럭 창업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책에 담았다.
 
“요즘 정부에서 각종 청년지원사업 등을 통해 창업을 장려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푸드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죠. 다들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는 점이죠. 일반적으로 10대 중 7~8대는 폐업하는 게 푸드트럭의 현실이에요”
 
“무턱대고 창업에 도전하기보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아이템이 정말 경쟁력이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 봐야 해요. 소자본이라고 하지만 2000~3000만원도 적은 돈은 아니잖아요. 저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요즘에도 창업 강의 등을 찾아 들으며 공부하고 있어요”
 
손님들과 의사소통 가장 큰 장점…“항상 손님 입장에서 생각해요”
 
김 대표는 푸드트럭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님들과의 의사소통을 꼽았다. 한곳에 머무르며 손님들에게 음식만 내주는 일반 식당과 달리 푸드트럭은 가장 가까이에서 손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다 보면 음식에 대해 따지는 손님도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버리는 손님도 있어요. 음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손님들을 대면하다보면 제가 만든 음식을 스스로 돌아보게 되죠. 곧바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푸드트럭만의 장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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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섭 대표(사진)는 현재 부천과 인천에 각각 가게 오픈을 준비 중이다. 법인사업체 등록도 준비하고 있다. 사업을 더 확장시키려는 목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스카이데일리
 
“저는 무조건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흔히들 장사하는 사람이 편해야 좋은 서비스가 나온다는 말을 하곤 하죠. 하지만 저는 반대에요. 서비스는 손님을 위해 제공돼야 하는 것이지 제가 편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항상 손님을 벗어난 생각을 하면 안되죠”
 
“저는 장사를 하면서 항상 가성비를 추구했어요. 손님들이 음식이 맛없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환불해 드리고 피드백을 요구하기도 했죠. 맛없는 음식은 절대 팔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단골손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죠. 여러 행사장을 돌아다니는데 요즘에는 SNS를 보고 직접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이 계세요”
 
김 대표는 손님을 위한다는 뚜렷한 경영관과 함께 향후 구체적인 목표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사업을 더욱 확대시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푸드트럭과는 별개로 서울과 부천에 각각 가게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 올해 안에 법인사업체 등록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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