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분양하는 아파트·오피스텔 등이 완판 되고 기존 아파트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의 시세표에 따르면 현재 송도국제도시 3.3㎡(약 1평)당 아파트값은 평균 1332만원이다. 저점을 찍었던 지난 2013년(1218만원)보다 114만원이 오른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가격 상승률이다. 인천 송도동 주요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3년 1218만원 △2014년 1229만원 △2015년 1261만원 △2016년 1304만원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2차’ 전용면적 104㎡ 아파트는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매매가격 상승률이 큰 10위권 아파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집값 상승에 기대감이 일면서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자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송도국제신도시에서는 올해 7월까지 총 2132건의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이뤄졌다.
송도 6공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는 지난 5월 전매제한이 풀리자 총 889가구 중 40%에 육박하는 327건의 분양권이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투기 목적의 분양권 거래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송도국제신도시는 지난 6·19대책에서 빠지면서 최대 수혜 지역으로 떠오른 바 있다. 실제로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분양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과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에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7.33대 1의,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송도국제신도시는 지난달 8·2대책도 빗겨가면서 ‘풍선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만 분양권이 200건 넘게 거래됐고, 8·2대책 이후에도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송도의 경우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투기자금이 몰릴 것이란 기대감에 더 일고 있다”며 “매도인들이 매물 철회를 하거나 실거래가보다 3000만~4000만원 더 높이 부르면서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도국제신도시는 한 차례 부동산 거품을 겪었던 만큼 투기수요로 집값이 오르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최근 2~3년간의 송도국제신도시 초기에 분양됐던 집값들은 초기 분양 당시보다 20%가량 빠져 있는 상태다.
실제로 2004년 분양 당시 분양가보다 7000만~1억6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던 송도금호 어울림 전용 84㎡형의 경우 현재 4억500만~4억1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때 7억5000만원에 육박하던 송도아이파크 전용면적 101m²형도 현재는 4억원대 후반으로 10년 전보다 2억 이상 가격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이는 초기에 얼마나 송도 부동산시장에 거품이 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며 “이 같은 집값 추이를 보이기 때문에 송도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도는 이미 개발이 50% 이상 이뤄진데다 입주 물량이 많은 편이다”며 “인천 지역의 집값이 같이 올라 받쳐주지 않는 이상 상승세를 타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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