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단독기사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격돌! 상생의 맞수<6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vs LG전자 V30

노트8 vs V30…참패경험 CEO들의 단두대매치

삼성 고동진 “두 번의 실패 없다”…LG 조준호 “가장 완벽한 스마트폰”

배수람기자(bae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9-19 00:38:20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하반기 ‘역대 최고’라고 평가할 만한 스마트폰을 거의 동시에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LG전자는 ‘V30’을 각각 내놨다. 두 제품은 인공지능 서비스는 물론 지문·홍채·얼굴·목소리 등의 인식 서비스까지 탑재된 최첨단 스마트폰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왼쪽)과 LG전자 ‘V30’ ⓒ스카이데일리
  
 
국내 가전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을 호령하는 두 기업은 ‘갤럭시노트8’(이하·갤노트8, 삼성전자)과 ‘V30’(LG전자) 등을 앞세워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그동안 두 기업 간에 경쟁 사례는 빈번했지만 이번에는 그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두 기업 모두 이들 제품을 내놓기 전 뼈아픈 상처를 입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이하·갤노트7)’이 배터리 폭발 결함으로 리콜을 단행하는 수모를 겪었다. LG전자는 출시하는 스마트폰 마다 번번이 흥행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들 두 기업의 스마트폰 경쟁은 사업을 주도한 사장들 간에 실력다툼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총괄하는 고동진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갤노트7’의 실패로 실추된 이미지를 이번 ‘갤노트8’을 통해 만회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LG전자 MC사업부 조준호 사장은 이번만큼은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두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 또한 흥미롭다. 초기 반응은 전통의 강자인 ‘갤노트8’ 쪽으로 약간 기우는 형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의 실패는 없다”…삼성전자, 전작 뛰어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노트8 출시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분야의 최고사령탑인 고동진 사장은 이번 ‘갤노트8’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나온 고 사장은 미국 서섹스대학교(Sussex University) 대학원에서 기술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과 역사를 함께해 온 인물이다. 2015년 12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한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기존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했던 로열티 높은 고객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갤럭시노트8’을 체험하는 사람들 ⓒ스카이데일리
 
엔지니어 출신인 고 사장이 직접 제품개발·기획을 도맡은 제품인 ‘갤럭시S7’은 출시 후 상반기에만 26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갤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아성이 휘청거렸을 때도 발 빠른 후속조치로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사장은 당시의 위기를 발판삼아 제품 개발 단계별 검증을 강화하고 출시 후 품질 안정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해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고동진의 역작’으로 불리는 ‘갤노트8’가 전격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노트8 언팩(용기에 든 것을 꺼낸다는 의미로 처음 제품을 소개하는 것을 일컫는 말) 행사를 가졌다. 그 후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출시 전까지 직접 스마트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갤노트8’ 체험존을 3800여곳이나 마련했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체험존을 찾는 고객들의 반응은 기대감에 들뜬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대부분이 기존 스마트폰 대신 ‘갤노트8’로 교체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 ‘갤노트7 FE’ 제품을 사용 중인 곽수민(29·남) 씨는 “이제까지 쭉 갤럭시를 사용해 왔는데 이번 제품은 뭔가 달라 보인다”며 “스마트폰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갤노트8’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중국의 알카텔모바일이 공동 개발한 ‘솔 프라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정윤권(30·남) 씨는 “7일에 사전예약을 하고 ‘갤노트8’을 기다리고 있다”며 “같은 날 출시되는 ‘V30’에 호기심이 들긴 했는데 예전부터 갤럭시를 써왔던 습관 때문인지 다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준호 “역대 가장 완벽한 스마트폰”…고동진과 정면승부 자신감
            
▲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조준호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V30’에 대해 “이제까지 내놓은 제품 중 가장 완벽한 스마트폰이다”고 자평했다. 조 사장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 전략담당과 북미사업부장 등을 지낸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2015년 1월 MC사업본부장 사장으로 발탁된 조 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동시에 주도했다. 특히 2015년 10월 출시된 ‘V10’의 경우 조 사장이 주도적으로 기획·개발을 도맡기도 했다. 조 사장이 합류한 이후 LG전자 스마트폰은 혁신을 거듭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혁신보다는 익숙함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면서 LG스마트폰은 번번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다. 이번에 출시된 ‘V30’은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하되 기존의 기능의 품격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G시리즈’와 ‘V시리즈’ 모두 실적 부진을 기록했음에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난 조 사장의 이번 도전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IFA 2017’에 참가해 국내·외 언론에 처음으로 ‘V30’을 공개했다. ‘갤노트8’ 언팩 행사가 열린지 약 8일 만이었다. 조 사장은 ‘V30’의 출시일도 당초 예정일인 이달 21일보다 일주일 앞당긴 14일로 잡았다. ‘갤노트8’의 출시일과 같은 날이다. 이는 ‘V30’에 대한 조 사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됐다.
 
▲ LG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시으로 ‘V30’ 체험부스를 설치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V30’은 카메라와 사운드 기능을 종전보다 강화해 전문 기기를 사용하는 것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사진은 서울 강남역에 마련된 V30 체험부스 ⓒ스카이데일리
 
LG전자는 시민체험단 500명을 선발해 일정한 미션을 통해 무상으로 ‘V30’ 기기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 ‘갤노트8’의 최대 단점으로 지목된다는 점을 간파하고 국내 출고가를 64GB 94만9300원, 128GB 99만8800원 등으로 각각 책정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V30’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선호도 측면에서 ‘갤노트8’에 밀리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다.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에 마련된 V30 체험존을 찾은 최미연(26·여) 씨는 “체험존을 들러서 ‘갤노트8’와 ‘V30’을 직접 봤는데, 두 제품이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며 “만약 바꾸게 된다면 가격 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V30을 고려해 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안중원(28·남) 씨는 “현재 LG G5를 쓰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운 제품이 출시 된다고 해서 체험존을 방문해봤다”며 “디자인도 깔끔하고 카메라나 사운드 기능도 기존 제품보다 훨씬 나아지는 등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호도 측면에서는 다소 갈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제조사에 대한 이미지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품이 아닌 제조사 선호도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LG전자에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30대 초반 김두현(가명·남) 씨는 “개인적으로 삼성전자나 애플 등은 국내 1위기업, 글로벌기업 등의 색깔이 뚜렷해 제품에 신뢰가 가는데 LG전자의 경우 딱히 이미지라고 할 게 없는 것 같다”며 “싼 제품이 아니다 보니 사게 된다면 아무래도 제조사 이미지도 고려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정치가 아닌 국가를 위하는 게 진정한 보수죠”
“진정으로 애국하는 깨어있는 시민 중요…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