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와 한국은행 금리 인상 등이 겨울 비수기와 겹치면서 서울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의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변동률로 전주와 동일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0.55% 상승해 높아진 호가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잠실주공 5단지 등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는 평촌·위례·일산·분당을 중심으로 0.04%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는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향후 5년간 무주택 서민·실수요자를 대상으로 100만호실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입지여건이 좋은 경기도 성남·부천 등 40여곳에 신규 공공택지 개발까지 예고하자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생애최초 등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주택 매입 시기를 미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임대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내용이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빠지면서 다주택자의 매도 여부 판단에 대한 불확실성기 가중되고 있다. 정부 정책과 금리 인상, 겨울철 비수기 등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향후 상승폭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울의 매매가격은 서초구(0.54%)·동작구(0.42%)·송파구(0.37%) 순으로 상승했다. 성동구와 양천구·강남구는 각각 0.35%, 0.33%, 0.31% 오름세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 1단지는 4500만~1억2500만원, 잠원동 한신4차는 2500만~50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높아진 호가에도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뛴 것으로 분석된다. 동작구 상도동의 두산 위브와 사당동 사당휴먼시아1단지는 각각 4000만원, 2500만원 상승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9단지는 2000만~7500만원, 목동 현대아이파크는 2500만~4000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자를 중심으로 여전히 목동 일대 노후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도시는 평촌(0.09%)·위례(0.09%)·일산(0.07%)·분당(0.06%)·판교(0.05%)·광교(0.05%) 순으로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신도시의 매물은 적지만 거래는 꾸준히 이뤄졌다.
평촌동 꿈한신은 1000만원, 호계동 목련동아는 500만원이 올랐고 위례의 경우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와 분당 이매동 이매한신도 각각 1000만원, 5000만원 올랐다. 반면 입주물량에 대한 부정적 영향의 장기화로 인해 동탄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 예고한 신 DTI와 DSR 등의 여신규제가 예정돼 있고 금리인상 시기가 맞물려 단기 주택 거래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겨울 비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수도권 중심 아파트 입주물량도 증가해 매매·전세시장 모두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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