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서울 아파트 시세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재건축 사업장 6곳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웃돈이 붙는다는 ‘강남불패’ 공식으로 인해 청약과열 현상이 예상된다.
15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달 중 현대건설 컨소시엄(GS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가칭)’ 분양에 나선다. 1996가구 중 임대주택 306가구를 제외한 169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일반적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분이 200~300가구임을 고려할 때 5~6개 단지 분양에 맞먹는 물량이 풀리는 셈이다. 거기에 조합원이 로얄층 등을 가져가고 나머지 층을 분양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임대를 제외한 전체가 일반에게 공급되면서 수요자·투자자들에게 이목을 끌고 있다.
이어 3월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동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서초래미안’을 선보인다. 1317가구 중 24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 초반 정도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인근에 래미안 에스티지(서초우성3차), 래미안 에스티지S와 함께 서초동 일대에 대규모(2331가구) 래미안 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4월에는 GS건설이 서초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해 ‘서초 그랑자이’ 1481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20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서초무지개는 GS건설이 서초동에 처음 진출한 정비사업이다. 또 같은 달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자이도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1834가구 대단지로 이 가운데 86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또 GS건설은 7월에 강남구 개포동에서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 그랑자이를 분양(281가구)한다. 총 3320가구 중 28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분당선 개포동역, 대청역 역세권이며 대모산이 근처에 있다.
현대건설도 4월 잠원동 삼호가든3차를 재건축해 분양한다. 이곳은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의 두 번째 사업장이다. 83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전용면적은 49~136㎡다. 구랍 12일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감리자 선정, 분양보증 신청 준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양가가 기존 시세보다 10~15% 하락해 청약에 당첨되기만 하면 수억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HUG 분양가 기준에 따르면 개포주공8단지가 재건축되는 ‘디에이치자이’는 3.3㎡당 평균 4200만~4300만원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분양된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4160만원이었고 2016년 분양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 재건축)는 4137만원이었다. 지난해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인근 단지의 최근 시세는 3.3㎡당 5500만원선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최근 전용 84㎡ 분양권 시세가 18억원까지 올랐다. 이는 2016년 3월 분양 당시보다 4억~5억원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또 일원현대를 재건축한 ‘래미안 루체하임’ 전용 84㎡ 실거래가도 지난달 처음으로 16억원을 넘어섰다.
개포주공8단지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분양가가 낮게 형성되다 보니 그 만큼 가격 상승률도 높게 나타난다”며 “거기에 공급 감소까지 맞물려 희소성을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몰리면서 이른바 ‘로또청약’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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